[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유럽 국채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운전자들이 자동차 운행을 줄이고 유료 도로 사용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감소로 매출 감소에 직면한 유료 도로 사업자들은 해외진출에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 2008년 금융위기가 절정에 도달했을 때처럼 유로존 전역의 운전자들이 유료도로를 기피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영국, 이탈리아 등 3대 시장에서 교통량이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권이 유로존 위기 해결을 미루는 사이 긴축조치의 영향이 상용차 통행량 급감에 이어 일반 운전자들에 미친 데 이어 가계도 영향을 받고 있고 실업률이 4월 24.3% 치솟은 스페인이 경험한 경제적 고통이 이탈리아와 프랑스로 서서히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유럽의 최대 유로 도로 사업자인 스페인의 아베르티스(Abertis)와 이탈리아의 아틀란티아 (Atlantia)는 1·4분기 교통량이 9% 줄었다고 각각 발표했다.프랑스 뱅시(Vinci)는 0.4%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아베르티스의 유료도로는 총 6300km,아틀란티아는 4300km,뱅시는 4400km인 유럽의 주요 유로 도로 사업자이다.


아틀란티아의 지오반니 카스텔루치 최고경영자(CEO)는 “주말 교외로 나가기보다 집에 있기로 함에 따라 주말 교통이 현격이 줄고 있다”면서 “실물경제는 건실하고 가계의 자산도 건전한데 소비자 신뢰가 낮다”고 이유를 분석했다.


유로존 붕괴가능성과 이에 따른 프랑스 경제에 미칠 영향도 큰 변수다. RCB캐피털마켓의 글로벌 신용 조사부문 대표인 로저 애플야드(Roger Appleyard)는“프랑스에서는 교통량이 올해 1%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리스이 유로돈 탈퇴를 고려하면 -3%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프랑스내 최대 사업자이자 거의 국내 시장에만 주력하는 뱅시는 ‘폭풍’을 잘 견뎌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료도로 매출액비중이 11%에 불과한 반면, 주력인 건설부문은 수주실적이 좋기 때문이다.


고속도로가 이자법인세차감감각상각전 이익(ebitda)의 50% 이상을 기여해 통행 감소가 걱정이긴 하지만 물가와 연동된 통행료가 있어 마진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하고 있다.


반면,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경영진들은 매출감소의 영향을 해외 시장의 다각화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아베르티스는 스페인의 다른 대기업과 마찬 가지로 아르헨티나와 칠레,콜롬비아에서 사업권을 갖고 있는 등 라틴아메리카에서 수십년간 입지를 굳혀왔다. 그결과 매출액 기반이 다각화돼 프랑시장 매출액이 국내(45%)에 이어 40%를 차지하게 됐다.


올해는 스페인 건설회사인 OHL을 8억6500만 달러에 매수해 브라질 시장에도 진출한다.


아베르티스의 프란시스코 레이네스(Francisco Reynes) CEO는 “유로존 위기가 유럽의 통행에영향을 주고 있는데 유럽시장은 이미 성숙해 더 높은 성장을 내는 시장을 찾을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의 초점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설업체와 통행료 징수기술 사업부를 수직계열화하고 있는 이탈리아 아틀란티아도 오래전부터 브라질과 칠레,인도와 폴란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아틀란티아는 올해 브라질 사업자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1500km의 유료 도로를 확보함으로써 해외시장 매출이 지난해 5%에서 오는 2015년 27%로 뛰오르는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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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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