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명이 정장 차림으로 자전거 탄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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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지난 2일 서울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는 특별한 경기가 열렸다. 수백명이 정장 차림으로 한 손에는 자전거를 든 채 모여들었다. 자전거의 브랜드는 모두 하나. 자전거 업계의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영국 브랜드 '브롬톤(Brompton)'이다. 이 대회는 브롬톤에 의한, 브롬톤 만을 위한 경기, '브롬톤 코리아 챔피언십'이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브롬톤 코리아 챔피언십을 계기로 국내 자전거 유저들 사이서 브롬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어떤 브랜드이길래 자체 자전거 행사까지 개최하냐는 것이다.

브롬톤은 전세계 자전거 브랜드 중에서도 명품으로 꼽힌다. 영국에 위치한 한 작은 생산공장에서 전세계 물량을 소화한다. 그만큼 공급량이 많지는 않다. 국내서도 "돈 있어도 살 수 없는 자전거"라고 불릴 정도다.


브롬톤의 가장 큰 특징은 접이식 기능이다. 접이식 자전거는 많지만 브롬톤 만큼 접이 기능에 충실한 자전거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접이를 마친 브롬톤은 한 손으로 들기에 충분하고, 휴대한 채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도 불편함이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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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은 비싼 가격이다. 최소사양인 'M3L'이 100만원 초반대에 팔리고 있다. 표준 모델인 'M6R+'는 100만원 중반대, 최고사양인 'P6R-X'는 200만원이 훌쩍 넘어간다. 국내서는 산바다스포츠가 수입 판매하고 있다.


명품 답게 전 세계서 열리는 브롬톤 챔피언십 대회서도 드레스코드가 있다. 필수로 헬멧을 착용해야 하며, 상의는 옷깃이 있는 셔츠와 자켓을 함께 입어야 한다. 넥타이도 필요한데 스카프로 대체할 수도 있다. 드레스코드에 맞지 않은 복장은 자동 실격 처리된다. 심사를 통해 베스트 드레서 상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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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챔피언십의 남여 우승자는 영국 본사가 주최하는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각종 경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브롬톤은 폴딩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디자인 감각을 잃지 않은 뛰어난 제품"이라면서도 "굳이 폴딩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고가를 주고 브롬톤을 구입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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