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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비극,중국의 아킬레스건 못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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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유럽 국채위기가 전세계를 흔들고 세계 2대 경제대국 중국도 영향을 받겠지만 유럽이 중국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는 예견은 틀렸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그리스 비극은 중국의 아킬레스건이 아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유럽은 중국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이미 수출이 영향을 받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 대한 수출이 이를 상쇄하고 있고 유럽 국채투자규모도 미미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중국의 대 유럽 수출은 전년 동기에 견줘 2% 줄었다.
그러나 중국의 대 유럽 수출둔화는 최근의 유럽 상황 급변이전에 이미 예견된 일이었는데다 다른 지역 수출회복이 상쇄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의 대미 수출은 전년동기대에 비해 12% 증가했고, 일본과 한국에 대한 수출도 9%와 8.2% 증가했다.

금융시장 전염효과도 제한될 것이라고 WSJ는 내다봤다. 그동안 그리스 사태가 시시각각 변하면서 은행들은 그리스에 대한 익스포져(노출액)을 축소해왔다. 중국의 국유 은행 가운데 국제화가 가장 많이 진전됐다는 중국은행조차 보유한 유럽 국채는 660억 위안(미화 104억 달러)으로 총자산의 0.2%에 불과하고, 국채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와 인접국 스페인과 포르투갈,이탈리아와 아일랜드 등 구제금융을 받았거나 받을 공산이 있는 국가에 대한 투자는 전무하다.
물론 중국 중앙은행의 투자기구인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유로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어 손실을 볼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3조3000억 달러)에서 유로 비중이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그리스의 유로존(유로 사용 17개국)탈퇴와 이에 따른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가치 하락이 생길 경우 달러환산액이 줄어드는 만큼 중국은 그냥 앉아서 손실을 볼 수 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 가운데 달러 비중은 2010년 65%에서 2011년 54%로 하락했고 그 틈을 유로가 메웠을 것으로 WSJ는 추정했다. 이는 원자바오총리 이하 중국의 지도자들이 유로지지를 표명해온데 따른 조치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이 공짜로 유로존을 지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은 유로존 국채 사태이후 매물로 나오는 그리스의 항만, 포르투갈의 전력망의 일부, 스페인의 석유 등 전략적 자산을 매입하면서 상당한 권리를 확보해놨다.

WSJ는 이에 따라 유럽 위기가 심화되면 중국이 아무탈 없이 멀쩡하게 있지는 못하겠지만 그렇더라도 중국의 유럽 익스포져가 중국의 아킬레스건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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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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