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승연 회장 3남 김동선씨,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누리카밀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 사미 알 아라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 위원장,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
지난 30일 이라크에서 한화건설이 수주한 77억5000만달러(약 9조원) 규모의 주택 10만가구 건설사업의 계약식 및 기공식이 거행됐다.
주택사업 현장인 비스마야에서 가진 기공식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만희 국토해양부 제1차관, 김현명 주이라크 한국대사, 말리키 이라크 총리, 알아라지 국가투자위원장, 알데라지 이라크 건설주택부 장관 등 고위급 인사가 참석했다.
이날 서명식과 기공식행사는 이라크방송을 통해 직접 생중계되는 등 이라크 정부와 국민들의 큰 관심 속에 진행됐다.
공사기간은 준비기간 2년을 포함해 총 7년이며 전액 이라크 정부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게 된다.
이라크 정부는 전쟁이후 이라크 재건을 위해 총 697억달러에 이르는 재건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우리기업은 이라크 재건사업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이번 주택 10만가구 사업 수주는 지난 3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7차 한-이라크 공동위원회에서 우리 측 국토해양부 장관과 이라크 측 주택건설부 장관의 만남 이후 조성된 양국 간 협력분위기를 실질적인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이어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한만희 국토부 제1차관은 계약식 및 기공식에 앞서 이라크 총리, 이라크 투자위원회 위원장, 건설주택부 차관 등을 차례로 면담해 이라크 재건사업에 대한 우리기업의 참여의지를 전달하고 이라크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한 차관은 “이번 수주는 이라크 재건사업의 첫 삽을 뜬 것으로 앞으로 우리기업이 더 많은 수주를 할 수 있도록 고위급 교류 등 정부차원의 지원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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