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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금고 77곳' 은행들의 쟁탈전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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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등 연내 잇단 재지정
-세종시 이번주 최종발표
-선정 땐 수조원 예산관리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은행권의 지방자치단체 금고 쟁탈전이 시작됐다. 특히 올해엔 연간 예산 규모만 8000억원에 달하는 세종시를 필두로, 부산광역시와 성남시 등이 금고은행을 새롭게 선정한다.

은행권이 지자체의 금고유치에 적극 나서는 것은 은행간의 수신고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 금고은행으로 지정되면 수천억원에서 수십조원에 달하는 지자체 예산을 예치할 수 있는데다가 해당 지자체 공무원을 안정적인 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올해 특히 사활을 걸고 있는 곳은 연간 예산이 8000억원에 달하는 세종시다. KB국민ㆍ기업ㆍ농협ㆍ신한ㆍ우리ㆍ하나은행 등 국내 6개 시중은행이 일제히 세종시 금고를 따내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세종시의 경우 약정기간은 7월 2일부터 2014년 12월 31일까지이며 이번주 최종 발표된다.

금고는 자치단체가 운용하는 현금과 유가증권의 출납과 보관, 각종 세입금 수납, 세출지급 등을 맡는 금융기관이다. 일반적으로 각 지자체는 1금고 일반회계와 2금고 특별회계 등을 나눠 운영한다. 평가 기준은 은행이 제출한 시(市) 금고 신청 제안서를 바탕으로 금융기관 신용도ㆍ재무구조 안정성ㆍ대출 및 예금금리ㆍ지역주민 이용 편의성 ㆍ지역사회 기여도 등이다.

올해 말 이전에 경쟁입찰을 통해 금고를 지정해야하는 지자체는 전국 250개 가운데 30%를 넘는 77개에 달한다. 하반기에는 부산광역시와 성남시 등 대형 지자체가 금고은행을 새롭게 선정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농협ㆍ부산은행과 시금고 운영약정이 연말에 만료됨에 따라 오는 8월 시금고은행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산시 예산은 한해 8조원 수준이다.부산시의 경우 지난 2009년부터 3년간 부산은행과 농협이 각각 1금고와 2금고를 맡아 운영했다. 1금고의 경우 부산은행의 텃세가 워낙 세, 은행들은 2금고 선정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연고가 없는 수도권 지역에선 성남시의 금고를 누가 차지하느냐가 관심이다. 통상 지방의 경우 해당 지역에 연고를 둔 은행이나 농협이 강세를 보이지만, 수도권의 경우 이같은 지역색이 상대적으로 덜해 그야말로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성남시는 올해 말에 농협과 시금고 운영약정이 끝나 하반기에 공고를 낼 계획이다.

시중 은행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 금고는 회계자금 운용은 물론 투자유치 대외신뢰로 향상 등 여러가지 이점이 있기 때문에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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