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현재 상황에 최선을 다하겠다.”
생애 첫 올림픽대표팀에 승선한 임종은(22·성남)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담담하지만 설레는 표정만큼은 숨기지 못했다. .
2007년 17세 이하(U-17) 월드컵 대표팀 멤버로 기량을 인정받은 그는 2009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 19경기를 소화하며 차세대 한국 수비를 이끌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왼쪽 무릎 수술 이후 2년여 간 재활에 매진하는 사이 그의 이름은 팬들의 뇌리에서 점차 사라져 갔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성남으로 이적한 임종은은 새로운 팀에서 부활을 꿈꾸기 시작했다. 신태용 성남 감독의 믿음 속에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은 그는 중앙 수비를 든든히 책임지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기 시작했다. 지난 5일 K리그 제주와의 홈경기에서는 프로 데뷔 후 첫 골을 터뜨리며 1-1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었다.
임종은은 “청소년대표 때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그때는 자라나는 과정이었고 실수해도 다음번에 잘하면 되는 상황이었다”며 “올림픽대표는 책임감이 더 크다.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런던에 간다는 생각보다는 평가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처음이자 마지막일수도 있는 기회다. 다음을 생각하기보다는 현재에 충실하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음달 1일 파주NFC 소집을 앞둔 임종은은 “주전경쟁에 대한 자신감은 반반이지만 평가전은 충분히 잘할 수 있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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