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인 김 모씨는 최근 1588-XXXX라는 번호로 한 통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최근 KB국민은행을 사칭한 피싱사이트가 많으니 주의해 달라'는 문자였다.
김씨는 "평소 주거래은행의 인터넷 주소를 정확히 알고 있어 속지 않았지만 자칫하다가는 개인정보를 입력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특히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면 더욱 속기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이 아닌 카드사들을 사칭한 피싱수법도 있다.
하지만 이메일에 링크된 주소는 씨티카드 주소가 아닌 허위 주소다. 씨티카드 측은 "최근 고객들에게 발송된 이메일은 한국씨티은행 측에서 보낸 이메일이 아니다"며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은행,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이 실시간으로 피싱사이트를 단속하고는 있지만 이와 같은 사이트들은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갈수록 증가하는 모양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사칭 피싱사이트 발생건수는 912건에 달해 전월 142건에 비해 6배 이상 늘었다. 5월에는 1000건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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