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18일 오전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소집했다. 체감물가에 큰 영향을 주는 농산물 가격을 잡겠다는 의지를 담아 장소를 골랐다. 그는 이 자리에서 "유럽의 재정위기가 다시 불거져 국내외 금융시장이 불안해지고, 이것이 다시 불안이 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강도 높은 물가 관리에 나설 뜻을 밝혔다.
박 장관은 이어 "물가 안정은 실질임금과 가계구매력을 높여 내수 활력을 높이는 바탕이 되고, 가계부채 부담을 줄이는 등 취약 요인을 보완하는 데도 꼭 필요하다"면서 "대내외 불안요인을 살펴 경기 회복세와 물가안정 기조가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연말까지 4대강 주변·수도권 유통센터에 26곳의 직거래 장터를 두기로 했다. 박 장관은 "농축산물의 유통마진을 줄이고, 농어민과 소비자의 직거래를 활성화해 고르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겠다"면서 "농협이 연중 상시할인 판매와 하나로마트 통합 할인행사, 단기 스팟(spot)행사도 수시로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농산물 가격 안정 대책 외에도 국제 천연가스 가격 동향과 전망 및 시사점,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수입 유모차·소형가전의 가격 동향 및 대책 등이 함께 논의됐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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