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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 회장 "목숨걸어야 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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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60주년 앞두고 "기업 경영도 목숨걸고..하면된다"
10개월만에 야구장 방문..선수단 격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과 차남 김동원씨가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의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과 차남 김동원씨가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의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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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이 “프로라면 생명을 걸고 이겨야한다”는 '프로 경영론'을 제시했다.
아버지인 고(故) 김종회 창업회장의 뒤를 이어 한화그룹을 31년간 경영하며, 재계 10대 그룹으로 성장시킨 인생사에서 우러나온 그 만의 경영 철학이다.

16일 한화-두산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을 방문한 김 회장은 기자와 만나 “아마추어는 재미삼아 하는 것이지만 프로야구 선수는 직업이니까 생명을 걸고 이겨야 하는 것”이라며 “기업경영도 생명을 걸고 이겨야만 한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의 경영소회에 대해서도 “역시 하면 되는구나”라며 “올해도 많은 투자를 했고 모든 일에 생명을 걸고 임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그의 생명을 거는 프로 경영론은 고스란히 한화그룹 경영의 밑바탕이 돼왔다.

1981년 29살 나이에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과감한 투자와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인수합병을 통해 석유화학과 건설, 금융,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그러나 외환위기 당시에는 심각한 경영난에 처해 경영권 포기각서까지 쓰는 혹독한 시련을 겪기도 했다.

당시 그는 돈되는 사업부터 판다는 방침하에 한화에너지, 한화에너지플라자 등 핵심 계열사 매각을 추진하며, 모든 것을 거는 과감한 결단력을 실천했다.

특히 1998년 은행권에 협조융자를 신청하면서 자기 소유의 계열사 주식과 금융자산, 집까지 모두 담보로 내놓으며 '건곤일척'한 것은 생명을 거는 그의 경영철학을 대표하는 유명한 일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이 16일 잠실야구장을 방문, 경기가 끝나고 선수단과 만난 자리에서 박찬호 선수에게 엄지를 치켜올리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이 16일 잠실야구장을 방문, 경기가 끝나고 선수단과 만난 자리에서 박찬호 선수에게 엄지를 치켜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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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양광 사업에서도 특유의 승부를 걸었다.

김 회장은 한화그룹이 최근 신성장 사업으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 “아들이 중국에 가 있을 정도”라며 깊은 관심을 내보였다. 현재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은 중국에 거주하면서 태양광 사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도맡고 있다.

특히 대한생명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동양생명 인수에 대해서는 “자세히 살펴보니 구멍이 너무 많다”며 순탄치 않음을 내비쳤다.

다만 그는 최근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을 의식한 듯 “재판이 제일 걱정이다”, “재판에 목이 달렸다”며 재판에 대한 걱정을 두 차례나 언급했다.

경기가 끝나고 김 회장은 한화이글스 선수단을 찾아 “최선을 다해야 우승할 수 있다”며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격려했다.

이날 경기는 한화가 먼저 3점을 따내며 손쉽게 이기는 듯했다. 그러나 두산의 추격으로 역전을 허용하면서 한화가 한때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위기를 잘 넘기고 재역전에 성공, 6대 4로 승리를 거뒀다. 김 회장은 이날 경기에 대해 “살다보면 순간순간 위기를 겪을 수도 있는 것”이라며 “경기를 즐겁게 봤다”고 덧붙였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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