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소매가격이 전년대비 40% 폭락하면서 '대파 밭을 갈아 엎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떨어졌었지만 한달 사이 가격이 급변한 것이다.
그나마 소매가격 상승폭은 다소 낮았다. 16일 기준 대파 소매가격(1kg·상품) 평균은 2312원으로 지난해 5월 평균 소매가격 1898원에 비해 22% 상승하는데 그쳤다. 대형마트에서 흔히 구매하는 '깐대파'는 이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16일 기준 이마트 깐대파는 300g에 1780원(100g당 593원), 홈플러스는 400g기준 2280원(100g당 570원), 롯데마트(300g이내)는 1600원(100g당 533원)에 판매중이다.
파 값이 급등한 이유는 최근 날씨의 영향이 크다. 파는 날씨가 더워지면 생육이 더디게 진행되는데 4월말부터 나타난 이른 더위로 파가 잘 크지 못해 생산량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의 평균 기온은 20.3℃로 작년보다 4.6℃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파 가격 인상의 책임이 정부에게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부가 국내 농작물의 생산량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농작물을 경작하는 것은 농가의 자유지만 정부가 나서 조정하지 못하면 농산물 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현상은 해마다 반복 될 것"이라며 "정부가 역할을 하지 못하면 농민도 힘들고, 소비자들도 어려워지는 일이 해마다 반복될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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