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반포 일대의 매머드급 랜드마크 아파트 입주를 이미 개발이 마무리돼 이렇다할 호재가 없는 강남구를 넘어설 수 있던 원동력으로 꼽고 있다. 현재 서초구는 강남권에서는 드물게 롯데칠성 부지와 정보사터 복합단지 개발, 장재터널 착공 등 대어급 개발이 남아있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238㎡는 23억4300만원에 분양됐고 현재 매매가 29억2500만원으로 5억8000여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하우스 푸어가 집중적으로 양산됐던 시기에도 이들 아파트의 높은 상승세가 서초구 집값을 견인한 셈이다. 반면 강남구는 2006년 도곡렉슬(3002가구)를 제외하고는 신규아파트 공급이 중단된데다 재건축 기대감마저 꺾여 한계를 보였다.
또 다른 주역은 개발이 정체돼있는 다른 강남권과 달리 대어급 개발재료가 쏟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서초구에는 2008년부터 서초 삼성타운 입주가 시작되면서 현재 9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강남역~판교를 16분대에 잇는 신분당선 개통도 서초구의 가치를 높였다.
삼성타운 옆에 위치한 롯데칠성부지에는 55층 높이의 도심형 상업시설을 갖춘 롯데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밖에 서초동의 정보사 부지는 국제교류 컨벤션센터와 문화시설, 대중공연 전용관, 공원 등을 갖춘 복합문화클러스터로 조성된다. 이들 시설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대형 광역교통망의 확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투기지역 해제에 따른 기대감도 높아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말 이뤄진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전매제한기간이 대폭 단축돼 거래시장에 숨통이 틔였다. 이같은 분위기는 청약시장에 고스란히 전달됐다. 롯데건설이 서초구에 내놓은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와 ‘서초 롯데캐슬 프레지던트’는 각각 1.66대1, 0.96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김범중 더피알 연구원은 “개발여력이 남지 않은 강남구에 비해 서초구는 새로 입주한 대규모 랜드마크 아파트가 아직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데다 대형 개발호재와 교통여건 개선 등 집값을 견인하는 요소가 남아 있어 추가적인 상승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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