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차병원과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경찰은 차병원그룹의 의약품 조달업무를 맡은 성광의료재단 구매팀 직원이 의약품 도매상으로부터 고급승용차를 받아 탄 것이 리베이트에 해당하는지 수사하고 있다.
해당 도매상은 500억원에 달하는 차병원 의약품 수요의 20-30%를 공급하는 곳이다. 이런 거래관계를 이용해 차병원 측이 납품가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경찰 측은 "비자금 문제는 수사 대상으로 삼은 적이 없으며 리베이트 행위가 직원 개인의 문제인지 그룹 전체에 해당하는 것인지도 현재로선 알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차병원 측도 비슷한 해명을 내놨다. 병원 관계자는 "그룹 전체의 문제이거나 의사들이 개입된 사안은 아니란 게 현재까지 파악된 내용"이라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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