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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이 주면 게을러진다”는 증권사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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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브릿지투자증권 이상준 회장, 7000만원 연봉 부사장 대기발령…평균급여 업계 최저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노사 갈등을 겪고 있는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이 증권가에서 보기 힘든 낮은 임금을 준 것으로 밝혀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이 회사 노조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임직원의 연봉은 증권업계 최하위 수준이다. 최근 대기발령을 받은 A부사장의 연봉은 7000만원 선이었고 직원들의 경우 남직원 5500여만원, 여직원 3500여만원으로 평균 4900여만원에 불과하다. 중견증권사의 경우 평균 6000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다. 이 회장이 인수하기 전까지는 나름대로 높은 임금을 받는 회사로 이름이 알려졌던 것과는 상황이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골든브릿지증투자증권 노조는 이 회장이 계열사인 골든브릿지저축은행 부실을 메우기 위해, 사재를 털어 설립됐다는 한베재단과 실크로드 재단 운영기금을 모두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자금으로 충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회사 자금 수십억 원을 들여 조성한 펀드 자산인 제주도 리조트에는 아예 본인이 거주하는 등 배임 및 부당 경영행위를 수시로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회사 측의 부당노동행위를 고소·고발하는 한편 사무금융노동조합과 함께 이 회장의 부당경영과 배임행위에 대한 금융감독원 조사를 촉구하는 등 대응수위를 높였고 결국 지난달 23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사무금융노조 골든브릿지증권지부 관계자는 “이 회장은 직원 연봉과 관련해 릫돈을 많이 받으면 일을 게을리한다릮는 이상한 생각을 갖고 있어 임금 인상에 매우 소극적이며 지금도 많이 준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속내를 보면 이 회장이 회사 수익의 상당 부분을 끌어다 사용하니 임금을 올려주고 싶어도 돈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연봉은 대형사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회사는 늘 노조와의 대화에 성실히 임했고 경영환경에 맞춰 직원의 임금을 정했기 때문에 저임금 문제는 이 회장과 상관없는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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