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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소년 '휴대폰 홀릭' 독서로 치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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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휴대폰 중독 현상이 심각하다. 10명 중 1명(11%)은 벨이 울리는 착각을 자주 하고 2명(24%)은 휴대폰이 없으면 불안해 한다. 이런 휴대폰 집착 현상은 여학생(13%)이 남학생(6%)의 두 배를 넘는다. 여성가족부가 어제 발표한 청소년 매체이용 실태조사 결과에 나타난 단면이다.

2007년 68%였던 청소년 휴대폰 보유율은 지난해 90.1%(스마트폰 36.2%, 일반폰 53.9%)로 높아졌다. 2010년 5.8%였던 스마트폰 보유율은 1년 새 6배 이상 높아졌다. 초등학교 6학년을 전후해 대부분 휴대폰을 보유하면서 이를 잘못 이용하는 행태도 늘고 있다. 휴대폰을 통해 성인용 동영상ㆍ사진을 내려받아 본 적이 있다는 경우가 4.5%였다. 여학생(3.1%)보다 남학생(5.9%), 학년이 높을수록 많다.
폭력ㆍ선정적이라고 여기면서도 온라인게임 이용시간은 늘어나는 추세다. 71.8%가 게임을 해본 경험이 있다. 평일에는 하루 평균 1시간36분, 주말에는 2시간48분 동안 게임을 한다. 자정 이후에도 적지 않은 학생(자정~오전 1시 6.2%, 오전 1~2시 2.3%)이 게임을 하고 부모 주민등록번호나 휴대폰 번호를 사용해본 경우도 27.6%에 이른다. 48.8%가 온라인채팅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불건전한 채팅을 해본 경우도 4%나 됐다. 이 가운데 직접 만남 제안을 받은 경우가 65.9%, 낯선 사람을 만나본 사례가 25.9%였다.

종합하면 성인물 다운로드 유혹은 고등학교 남학생이, 온라인게임 중독 가능성은 중학교 남학생이, 불건전한 온라인채팅의 노출 빈도는 중학교 여학생이 상대적으로 높다. 휴대폰 홀릭 내지 그릇된 휴대폰 이용문화에 빠져드는 가운데 책을 읽는 청소년은 줄고 있다. 2009년 94.3%였던 청소년 독서인구 비율은 지난해 75.1%로 급락했다.

미래의 희망인 청소년을 휴대폰 홀릭에서 구하려면 가정과 사회가 나서야 한다. 부모부터 달라져야 한다. 아이들과 대화 시간을 늘리고 집안에서 책 읽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마침 올해는 정부가 정한 '독서의 해'다. 이번 조사에서도 부모와의 친밀도와 자존감이 높을수록 게임 이용시간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 제조 및 온라인게임 회사들이 유익한 프로그램 개발과 건전한 이용문화 정착에 앞장서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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