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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 일자리 창출, 확대보다 내실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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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규 중진공 이사장

박철규 중진공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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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은 물론 중장년층 실업자 문제 속에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 창출'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일자리를 무한정 늘려나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때 '확대'라는 차원이 아니라 '내실'이라는 방향에서 보면 새로운 해법이 나올 수 있다.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려 노력하는 동시에 현재의 산업구조 안에서 내실을 다지면 또 다른 차원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첫 번째는 '구직ㆍ구인의 미스매치' 문제다. 지난해 5인 이상 299인 이하 중소기업 11만2000여개를 조사한 결과 부족한 인력은 6만5000명에 달한다. 현재 수십 만의 구직자 중에서 6만5000명은 취업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보다 현재의 미스매칭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빠른 길일 수도 있다.
이를 위해서는 특정 기관이나 기업이 보다 명품화된 취업정보를 제공하는 일이 절실하다. 급여와 근무조건만 제시해주는 기존의 취업정보로는 구직자와 구인 기업 간의 서로 다른 눈높이를 맞출 수 없다.

중소기업 중 세계로 뻗어 가는 '으뜸기업'이 많이 있다. 대기업의 근무 환경이나 안정성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강소기업들이다. 하지만 구직자들은 이런 정보를 정확하게 모르는 경우가 많다. 구직자의 눈높이에 맞춰 구인 정보를 제공하면 중소기업 취업률이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중소기업이 건강하게 사업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줘야 한다는 점이다.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고용의 88%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단 한 명씩만 더 고용을 해도 지금의 심각한 일자리 문제는 보다 쉽게 해결될 수 있다. 한마디로 중소기업은 '일자리 창출의 보고'다.
매출이 늘어나면서 생산인력이 부족해지면 기업들 스스로 고용을 늘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신규 일자리를 찾기 위해 두리번거리는 것보다 지금 있는 기업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 고용률은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자금난에 처하거나 경영상의 문제에 처했을 때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중소기업이 건강하게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이 발전하면 고용률이 개선된다는 사실을 재인식해야 한다. 특히 기업 지원과 고용률을 정책적으로 연계시키면 일자리 창출 효과는 더 빨라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고용률도 늘리면서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는 일석이조의 방법이 있다. 청년들 스스로 창업의 주체로 나서게 하는 것이다. '청년창업'을 활성화하는 방법이다.

이미 많은 기관이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통해 청년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고도화된 지원과정이 필요하다. 아이템 선정부터 해외진출까지 일괄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전반적으로 지원해주는 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한다.

청년창업은 창업자 스스로 도전정신과 성취욕을 높일 수 있다. 또 국가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일이다.

고용 없는 성장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중소기업에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어 가는 절대다수의 중소ㆍ벤처기업을 살리지 않고는 경제나 고용률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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