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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걸>, 메이크오버에도 당위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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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걸> 6회 QTV 밤 11시
“<순정녀>가 여자들의 속마음을 알아보는 거라면 <다이아몬드 걸>은 남자들의 판타지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MC 이휘재가 첫 회에서 말했듯, 1회부터 어제 방송까지 <다이아몬드 걸>은 남자들의 시선으로 여성을 변화시키고 “가꿔야 인정받는 시대”라는 전제를 확고히 한다.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프로그램의 성격이 모든 사람들의 동의를 구하기는 힘들지만 5회까지 <다이아몬드 걸>은 보는 재미가 있었다. 양세형, 마르코, 정민 등으로 구성된 스타일 프로듀서들이 변화시킬 일반인 여성을 찾으러 다니는 과정은 무조건 수수한 여성만 선택되지 않고 프로듀서 각각의 기준이 반영돼 흥미로웠다. 또한 메이크오버된 일반인 여성들의 변화는 “평소에도 시도할 수 있는 모습”이라는 강예빈의 말처럼 여성 시청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지점도 있었다.

하지만 일반인이 아닌 여자 연예인 구원 특집으로 꾸며진 어제 방송은 시종일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메이크오버의 대상과 파트너가 이미 정해져 스타일 프로듀서가 여성들을 찾아다니는 과정의 재미와 그들이 선택한 이유가 증발됐고, 스타일링의 단점도 지적됐던 패널의 의견은 무조건 완벽하다는 쪽으로 고정됐다. 또한 정경미, 김다래, 강예빈 등 여자 연예인이 왜 ‘구원’ 받아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들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기란 쉽지 않다. “연예인이기에 고정됐던 이미지를 변화시킨다”고 해도 몸을 드러내는 방향으로만 시도된 변화는 프로그램 자체를 단순하게 만들었고, 아무리 연예인들이 핀업걸이 되고 ‘귀여운 소녀에서 성적 매력을 가진 여인’이 된다 한들 그 변화는 뜬금없게 다가온다. 특집의 의도를 설득하지 못하고 재미 또한 살리지 못하자 프로그램은 생기를 잃었다. <다이아몬드 걸>이 매회 강조했던 “외모 지상주의가 아니라 자신감을 주는 것”이라는 주장도 공허해진 한 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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