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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中 경착륙 없다.. 올해 코스피 2200 갈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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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세계적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올해 중국 경제가 9.0%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3일 전망했다. 최근 우려되고 있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없으며, 올해 중국 경제는 수출과 투자 중심에서 내수소비 중심으로 이행을 지속하면서 건재를 과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증시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 코스피 목표가를 2200으로 제시하는 한편 브랜드가치에 투자 중심을 두라고 조언했다. 올해 6월에 있을 한국 증시의 MSCI선진지수 편입 여부에 대해서는 가능성은 커졌지만 아직 걸림돌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헬렌 치아오 모건스탠리 중국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

헬렌 치아오 모건스탠리 중국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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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경착륙은 없다.. 올해도 9% 성장” = 모건스탠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한국시장 전망 및 중국경제의 영향' 설명회에서 올해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증가율이 전년대비 9.0%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전망치 9.2%보다는 낮지만 올해 초 내놓은 8.4%보다는 크게 개선된 것이다.

헬렌 치아오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주요 투자은행들이 내놓은 수치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기조가 계속 이어지면서 2,3분기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2분기부터 빠른 성장 추세로 돌아가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며, 일각에서 우려하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없다”면서 “최근 월가 투자은행들의 전반적 의견 역시 경착륙은 없을 것으로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성장률 둔화와 함께 올해 중국 지도부의 세대교체 등 정치적 리스크 요인 등이 거론되면서 최근 중국 경제의 경착륙 전망이 대두됐지만, 신속한 정책적 대응과 함께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치아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는 공식 GDP성장 목표치를 7.5%로 하향했지만 지난 10여년간 추세를 보면 공식 목표치보다 실질 성장률이 훨씬 높은 모습을 보여 왔다”고 부연했다.

전반적으로 내수경제가 큰 성장동력으로 기능하면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고정자산투자성장률의 경우 올해 21%, 이중 인프라 투자가 13%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았다. 지난해 국내외 각종 악재로 부진했던 기반설비 투자가 올해부터 다시 재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국의 규제로 침체됐던 부동산 시장도 민간 공급물량이 늘고 실질수요도 뒷받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아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완화정책을 펼 조건이 충분히 조성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곳에 요란하게 집중하기보다는 시장에 유동성 공급이 늘고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는 한편 주택대출이나 부동산개발 인허가 문턱이 낮아지는 등 정책 이행 차원에서 ‘조용하지만 확연하게’ 완화 기조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전반적으로 긴축 기조가 유지되고 있지만 이로 말미암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하락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을 경감시키고 있다”면서 “이는 당국이 완화정책을 펼 환경이 조성되고 기업 자본투자가 더 늘어날 여지가 생겼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기준금리를 한차례 더 인하할 가능성이 있으며, 위안화는 이미 적정 수준이지만 무역불균형 등 정책적 문제 때문에 4.5% 절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치아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성장동력은 투자에서 소비로 점차 이동하고 있으며, 이를 점차 늘려가는 것이 중국의 당면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변화에 따라 중국은 지속성장을 위해 원자재·자본재·소비재 등을 더욱 많이 수입할 것이며, 이는 한국을 비롯해 수출 중심의 주변국가에 좋은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찬 모건스탠리한국지점 리서치센터장

김영찬 모건스탠리한국지점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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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증시, MSCI선진지수 편입되면 9위” = 모건스탠리한국지점 리서치센터장 김영찬 상무는 “올해 한국 주식시장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전망은 24.3%”라면서 “강세장일 경우 26.6%, 약세장일 경우 8.8%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른 올해 코스피 목표가는 주가수익률(P/E) 9.1배를 적용해 현 수준대비 11% 높은 2200포인트가 될 것이라면서 지수 밴드는 하단 1700, 상단 2600으로 제시했다.

김 상무는 “기업 실적이 1분기에 바닥을 침에 따라 IT와 자동차 업종이 강세를 보일 것이며, 철강·화학·정유 등 중국 관련 업종이 하반기 증시 상승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비중확대에 IT·산업재를, 비중축소에 에너지·통신서비스·소재를 꼽았다.

MSCI선진지수 편입에 대해서는 “아직 두 가지의 해결할 과제가 있다”면서 “해외 투자자들에 대한 외환시장의 제약요인 개선, 그리고 MSCI 고객들의 전반적 의견을 긍정적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북한문제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원래 큰 장애요인이 아니며, 통화시장 문제의 경우 한국거래소가 MSCI와 정보이용 계약 체결로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개선된 점이 있지만, 지수 편입에는 고객들의 의견도 만만찮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선진시장 투자자들의 경우 한국 ID시스템의 경직성과 여전한 통화시장 제약 요인을 거론하고 있으며, 신흥국시장 투자자들의 경우 이머징마켓지수에서 한국이 빠지면 일어날 영향에 민감하기에 한국 증시의 선진지수 편입에는 이들의 전반적 공감대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MSCI이머징마켓지수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5%로 1위다. 선진지수에 편입될 경우 한국 증시는 9위, 전체 비중 2.2%를 차지하게 된다.

김 상무는 "선진시장 투자자들은 한국 증시에서 IT·머티리얼·철강·건설·자동차 업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들 업종은 MSCI World 섹터에서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인덱스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선진시장 투자자들은 한국에 대해 매력적 투자처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면서 "전세계 수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고 연구개발(R&D) 투자도 일본과 비슷한 수준까지 커져 충분한 수출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증시는 선진국 지수와 유사한 흐름과 체질을 갖고 있고 신흥시장 중에서도 높은 이익성장률을 시현하고 있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매우 저평가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의 중점 투자 테마로는 브랜드가치를 들었다. 김 상무는 "한층 향상된 산업기술, IT와 통신 등과 함께 눈에 띄게 커진 한국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가 투자자들의 가치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자를 위한 추천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SK이노베이션, 포스코, LG화학, CJ제일제당을 들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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