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오피스텔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자녀를 둔 젊은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3세대 가구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를 하면서 자녀를 마땅히 맡길 곳이 없기 때문이다. 실례로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서도 3세대 가구는 지난 2005년 전체의 6%였으나 2010년에는 7%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부모와 자식 세대가 한 집에 거주하면서도 별도의 아파트처럼 독립된 생활이 가능한 '세대 분리형' 구조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같은 집이지만, 거실과 출입문을 따로 구조해 서로의 프라이버시를 강조한 주택들이 나오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에 분양 중인 유럽형 타운하우스 '일산역 현대성우오스타'는 두 가족이 살기 좋은 평면도를 설계했다. 124㎡의 경우 현재 일산에서 분양 중인 주택 중에서는 유일한 세대 분리형 평면 구조로 거실을 2곳으로 분리했다. 부모 및 자녀들의 독립성을 확보했으며 각자의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함을 강조했다. 필로티 구조로 설계해 사생활을 보장하고 지상 주차공간을 최소화해 개방감을 살렸으며 복층으로 설계된 최상층은 서비스면적을 주는 특혜가 주어진다.


경기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 181번지 약대주공아파트를 재건축 한 '부천아이파크'는 지붕 아래 두 가족이 생활할 수 있는 분리형 평면이 도입돼 눈길을 끈다. 전용면적 기준 159㎡, 182㎡ 등 2개 주택형에 대해 입주민이 원할 경우 별도의 비용 없이 1세대 2가구 평면을 설계해 줄 계획이다. 출입구는 같지만 좌측 세대와 우측 세대로 나뉘어 한 집에 두 가족이 살 수 있는 구조다. 욕실과 주방이 각각 갖춰지기 때문에 임대를 줄 수도 있다. 3대가 함께 살거나 시부모를 모실 경우도 분리형 평면을 선택하면 좋다. 원하지 않으면 원래대로 침실로 설계할 수 있다.

한양이 인천 영종하늘도시 A36블록에 공급하는 '한양수자인'은 현관을 두 개로 나누어 독립성을 강조했다. 3층에 마련된 G타입은 '임대사업자를 위한 수익형 평면'으로 특허 출원한 상태다. 비밀병기라 불리고 있는 이 주택형은 한 집에 2세대가 거주할 수 있도록 2개의 공간을 분리해 설계했다. 현관 안에 또 다른 현관 2개를 두고 각각의 공간을 따로 배치했으며, 주방과 욕실을 따로 제공해 완벽히 2세대를 분리했다. 예컨대 계단식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내렸을 때 양쪽으로 각 세대의 현관이 위치하고 있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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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한지붕 두 가족 트랜드에 발을 맞추고 있다. LH는 두 세대가 살 수 있는 'TWO IN ONE (2 in 1)' 신주택을 개발했다. 신주택은 ▲Home Share(나눔형) ▲ Twin(쌍둥이형) ▲Duplex(복층형) 등 3가지 타입으로 구성된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자녀를 둔 젊은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친정부모나 시댁부모와 함께 사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런 인구 구조 트렌드에 맞춰 주거문화도 달라지고 있는데, 굳이 함께 살지 않더라도 거주자의 성향에 따라 실내구조를 쉽게 변형할 수 있는 '스마트'평면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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