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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로 은행이자 내는 셈 치고 산 25억 빌딩이 40억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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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에 2억5000만원…"시세차익 10억 이상"

[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
신사동 빌딩 리모델링 후 모습

신사동 빌딩 리모델링 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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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을 하는 김모씨(45)는 필요해서 산 빌딩이 강남이라는 입지가 작용, 시세가 상승하면서 큰 폭의 시세 차익을 거두게 된 경우다. 뜻하지 않게 빌딩 투자에 성공한 주인공이 된 셈이다.

5년전인 2008년, 김씨는 사무실로 쓰기 위해 빌딩을 구입했다. 빌딩 구입 전 김씨는 인근 빌딩에서 월 400만원을 주고 사무실을 임대해 쓰고 있었다. 직원도 늘고 사무실이 좁아지자 김씨는 월세로 은행이자를 낸다고 생각하고 자기 빌딩을 갖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매입한 빌딩은 신사동 앙드레김 빌딩 이면도로에 위치한 지하1~지상5층짜리. 매입금액은 24억5000만원이었다. 15억원은 은행대출로 부담했다.
사무실 주변에서 적당한 매물을 검색하던 김씨의 눈에 현재 사옥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신사동 번화가 이면도로인데 앙드레김 사옥에서 급경사를 타고 내려오는 지형이라 유동인구가 많지 않았다. 강남 접근성이 좋지만 경사지라는 단점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했다.

신사동 빌딩 리모델링 전 모습

신사동 빌딩 리모델링 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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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앞에는 10m 도로가 나있어 고객들이 찾아왔을 때 주차하기 편리할 것이란 판단도 작용했다. 빌딩을 구입한 뒤 김씨는 2억5000만원을 들여 빌딩 외관을 리모델링했다. 샌드스톤과 커튼월로 세련되게 꾸몄다. 직원들의 이용이 편하도록 엘리베이터도 설치했다.

빌딩을 새단장한 뒤 김씨는 1층은 임대를 주고 지하층과 2~5층을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1층엔 토종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가 입점했고, 한달에 360만원의 월세를 받고 있다. 구입당시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인쇄소가 1층을 분할해 썼고, 임대료는 합해서 150만원였다. 리모델링으로 빌딩 가치를 끌어올린 셈이다. 월세 210만원이 늘어난 것을 연 수익률 0.04%로 역산하면 1층 가치가 6억3000만원 오른 것이다. 리모델링 비용을 제하고도 남는 액수다.

커피숍 임대료는 은행 대출이자 일부를 갚는데 쓰고 있다. 빌딩 매입전 김씨가 매달 400만원을 임대료로 냈던 점을 감안하면 추가 비용이 거의 없이 빌딩을 매입한 셈이다.
김씨가 매입한 뒤 강남 빌딩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김씨의 빌딩가격도 상승세를 탔다. 더구나 1층 커피숍이 의외의 집객효과를 거두면서 주변에 커피숍과 고급 제과점들이 한 두 개씩 생겨났다. 커피숍들이 고급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를 하면서 빌딩 분위기도 업그레이드됐다.

빌딩 중개 전문업소 원빌딩부동산중개에 따르면 현재 이 빌딩의 시세는 40억원 정도다. 당장 팔 경우 빌딩매입과 리모델링 비용 등을 제하고 최소 1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셈이다.



김창익 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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