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경학연보(Annals of Neurology)에 최근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베리를 1주에 1번 이상 먹을 경우 노화에 따른 기억력 감퇴를 지연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베리나 딸기를 가장 많이 먹었던 여성과 가장 적게 먹었던 그룹을 비교해봤더니, 많이 먹은 쪽에서 기억력 관련 문제가 발생하는 비율이 적었다. 이런 차이는 기억력에 관해 약 2년 반 정도의 노화를 억제하는 것과 같았다.
연구진은 "베리가 기억력에 이익을 줄 수 있다는 매우 강력한 증거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런 차이 등을 통계적으로 보정한 후에도 과일이나 채소 특히 베리를 많이 먹은 군에서 기억력이 더 좋게 나타나는 추세는 여전했다고 밝혔다.
베리 중 특히 블루베리에는 안토시아니딘(anthocyanidins)이라 불리는 항산화제가 많이 들어있다. 동물실험에서 안토시아니딘은 기억과 학습을 책임지는 뇌의 중심부분에 집중적으로 모여 있는 것이 관찰됐다.
또 사람 대상 작은 연구에서 하루에 블루베리 쥬스 한 컵 반을 3개월 동안 먹은 경우 초기 단계의 기억력 감퇴를 약간 개선할 수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베리의 직접적인 뇌기능 개선효과를 보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지만, 이런 연구를 통해 사람들이 블루베리 등을 더 많이 먹게 된다면 최소한 '손해'를 볼 일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뇌기능뿐 아니라 전반적인 만성질환에도 훌륭한 효과를 낼 것이라는 '상식'을 말한다.
신범수 기자 answe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하이브 연봉 1위는 민희진…노예 계약 없다" 정면...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