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카드업계가 중소 가맹점들의 평균수수료율은 낮춰주는 한편 대형가맹점의 카드수수료는 올리기로 해 삼성카드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삼성카드는 이미 미국계 대형마트 코스트코에 0.7% 수수료를 매기기로 계약을 한 상태기 때문이다.


코스트코는 지난 2010년 삼성카드와의 가맹점계약을 3번째 갱신했다. 이를 통해 코스트코는 매장 내에서 삼성카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대신 0.7%의 수수료를 적용받았다. 한국 내의 여러 카드사 중 삼성카드를 선택하는 대신, 카드사에 내야 할 수수료를 낮게 책정받는 방법으로 수익을 늘린 것이다.

현재 국내 대형마트의 카드 수수료는 1.5% 수준으로, 삼성카드는 코스트코에만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를 적용한다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코스트코가 한 국가에서 한 카드사만 채택하는 방식으로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수수료율을 올릴 방안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지난 26일 카드업계가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율은 평균 1.89%에서 1.90%로 올리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율을 부담하던 중소 가맹점의 수수료율은 낮춰주기로 한 만큼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개편안은 금융위원회 승인을 거쳐 1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법적인 근거도 생겼다. 지난해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에서는 신용카드업체의 중소가맹점 차별을 금지하는 한편 대형가맹점이 신용카드사에 압력을 넣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코스트코가 아무리 국가별로 한 카드사만 받는 정책을 쓰고 있다고는 하더라도, 국내 법이 마련된 만큼 코스트코만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받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다.

AD

삼성카드 관계자는 "여러 카드사들이 수수료 조건을 제시하며 입찰과정을 거쳐 삼성카드가 선정된 것으로, 계약기간이 많이 남은 상태라 난처하다"며 "아직 코스트코와 별도로 카드 수수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본 적은 없으며, 정부를 통해 수수료 개편안 토대가 정확히 마련되면 조율해 볼 수 있지만 아직은 이르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은별 기자 silversta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