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압수물 분석 및 그간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류 전 관리관이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전달한 관봉 형태 5000만원의 출처 및 전달 배경을 재차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두 차례 류 전 관리관을 불러 조사했으나 5000만원의 출처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검찰은 계좌추적 및 관봉의 유통경로를 쫓아 자금줄을 확인하고 있으나 조폐공사에서 한국은행으로 옮겨질 때완 달리 시중은행 유통단계의 관봉은 사실상 추적이 불가능해 난관을 맞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한강에서 바늘 하나 찾기”로 표현했다.
검찰은 류 전 관리관에 대한 조사내용을 토대로 장 전 주무관에게 전달된 입막음 자금의 배후로 지목된 장석명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48)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파견근무했던 김기현 경정의 USB 등을 통해 확보한 단서를 토대로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 등 1차 수사 당시 확인된 불법사찰 외 추가 불법사찰이 존재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까지 불법사찰 피해자로 추정되는 공무원 및 민간인 수명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본인들이 진술을 꺼려 피해 사례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민간인 불법사찰을 총괄한 혐의로 2심에서 징역10월을 선고받은 이인규 전 지원관도 다시 소환했다. 검찰은 이 전 지원관을 상대로 추가 불법사찰의 존재 여부 및 증거인멸·불법사찰 지시·보고의 ‘윗선’을 확인하고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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