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해외법인장 '도미노' 교체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현대자동차가 최근 해외 법인장을 잇달아 교체했다. 브라질법인이 본격 가동되면서 연쇄 교체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는 브라질 공장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최근 한창균 유럽법인장(전무)을 브라질 법인장으로 임명했다.
한 전무는 유럽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점을 인정받아 브라질 법인장에 임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올린만큼 브라질 시장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유럽시장의 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판매대수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의 유럽지역 판매대수는 5만131대로 전년동월대비 13.8%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브라질법인장을 신규 임명하면서 일부 해외법인장도 자리를 옮겼다. 한 전무가 있던 유럽법인장에는 임탁욱 러시아판매법인장(전무)이 임명됐다. 임 전무는 러시아 판매법인장을 역임하면서 쏠라리스의 판매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쏠라리스는 지난해 2월 현지 시장에 출시됐으며 단기간 내에 수입차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임 전무의 후임으로는 김성환 국내영업본부 마케팅실장(상무)이 선정됐다. 김 상무는 국내영업본부에서 현대차 테마지점 프로젝트의 실무를 주도했다. 테마지점은 올해 전세계 현대차 마케팅 담당자들이 뽑은 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차는 해외법인장 교체를 통해 새로 출범하는 브라질시장 공략 강화와 함께 해외판매부문의 쇄신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브라질시장에 대한 기대는 남다르다. 브라질 공장 건설을 통해 현대차는 신흥시장인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 전체에 생산시설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2월 공장 건설 점검차 브라질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브라질에서 평균 3%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데, 현지 공장 가동과 함께 10%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급격한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신규 생산 초기에 적극적인 영업전략이 필요하고, 여기에는 해당 분야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연산 15만대 규모의 브라질공장은 현재 마무리 공사만 남겨놓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시범생산을 통해 이미 완성차가 생산되고 있다"면서 "내달 초 공사를 마무리짓고 중순부터 현지 인력 투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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