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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에 패배한 다농의 생존전략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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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네슬레매각자산인수②인수합병③생수시장확대④일본합작사 지분확대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네슬레에 화이자의 영양사업부문을 빼앗긴 다농이 선택할 수 있는 확장전략은 무엇일까?
답은 네슬레가 버리는 부스러기를 줍는 것 등 4가지 방안이 제시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 화이자 뉴트리션 사업부 인수전에서 네슬레에 2% 차이(2억5000만 달러)로 졌다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하면서 이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네슬레는 화이자의 뉴트리션사업부를 119억 달러에 인수했다.

네슬레에 패배한 다농은 앞으로 유아식 시장에서 확장하려는 전략을 축소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은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네슬레는 반독점법 규제를 피하기 인수한 화이자의 자산 일부를 매각할 수밖에 없을 것인 만큼 이를 사들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분석은 다농이 살만한 적당한 매물이 별로 없기 때문에 가능하다. 영국 런던의 컨설팅회사인 엑산느 BNP파리바의 애널리스트 제프 스텐트는 유아용 유동식 메이커인 미드 존슨 뉴트리션(MJN)이 가능한 대상이지만 시가 총액이 170억 달러나 돼 삼키기에는 덩치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규모 유아식 회사들이 도처에 있지만 화이자는 유일무이한 것”이라면서 “화이자는 제법 큰 기업이지만 여전히 매력있으며,안성맞춤이지만 화이자 2부는 없다”고 단언했다.

게다가 다농은 매출의 절반이상을 신선 유제품에서 거두는 반면,유아식 매출비중은 5분의 1에 불과한 기업이다.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세계 유아식 시장은 2011년 309억 달러에서 오는 2016년까지 해마다 6%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슬레는 화이자에서 인수한 자산의 10~15%를 매각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멕시코와 호주같은 국가에서 반독점법 규제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자산매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영국 런던의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선임 기업 분석가인 일다이코 스잘라이(Ildiko Szalai)는 “라틴아메리카에서 네슬레와 화이자의 유아식 사업부분의 시장점유율은 70%를 초과한다”면서 “다농은 미주지역 진출을 확대하고 싶어하고 네슬레가 자산의 일부를 매각한다면 다농이 이를 인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농측은 매각 자산 인수에 관심이 있는지에 대한 답변을 거절했으나 그동안 중국과 인도,인도네시아,멕시코와 미국 등에 대한 진출계획이 있다고 말해온 만큼 그녀의 관측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농은 또 유제품 시장에서 인수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울 수도 있다. 다농은 2010년 러시아의 OAO 우니밀크의 과반지분을 취득해 러시아내 최대 유제품 생산업체에 등극했다. 스텐트 애널리스트는 “우니밀크와 같은 거래를 목격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다른 가능성은 생수시장이다. 스텐트는 생수 매출은 지난해 16% 증가했고 다농 총매출의 17%를 차지했다. 그는 “그렇지만 다농은 생수시장에서 글로벌 플레이어가 아니다”면서 “큰 건을 올리고 있다고는 볼 수 없지만 브라질 같은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작은 뭔가를 더 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농은 또 일본 음료회사 야쿠르트 혼샤에 대한 투자 및 합작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할 수도 있다.니혼게이자이경제신문은 출처에 대한 설명없이 지난 21일 다농이 이 회사 지분을 기존 20%에서 28%로 늘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야쿠르트의 유산균 및 발효 우유는 다농 제품과 흡사하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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