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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단상]지식재산권 분야도 우머노믹스를 기대하며

최종수정 2012.04.20 11:08 기사입력 2012.04.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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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단상]지식재산권 분야도 우머노믹스를 기대하며
최근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경제 활동의 중심 주체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여성이 주도하는 경제, 더 나아가 여성이 주도하는 사회를 의미하는 우머노믹스(Womenomics)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다. 여성과 경제학을 합친 이 합성어는 가정의 경제 주도권이 점차 여성에게 넘어가는 등 사회 경제 시스템에서 여성의 역할과 비중이 점점 커지는 현상을 반영한다.

지식재산 분야에서도 여성의 약진은 두드러진다. 지난 2002~2010년 전체 특허출원이 평균 7% 증가한 것에 비해 여성의 특허출원은 14.5%나 뛰었다. 또 같은 기간 전체 특허등록은 평균 6.9% 증가했지만 여성의 특허등록은 16.7%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지식경제시대는 지식재산권이 곧 경쟁력이다. 산업재산권의 출원 비율은 그 나라의 기술력, 창의력, 발전가능성, 혁신 능력을 가늠해보는 주요 지표다. 여성 인력의 활용이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여성의 출원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희망과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여성의 특허 비율은 2010년 기준으로 아직 남성의 5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여성의 지식재산권 출원이 더 필요하다. 여성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로 지식재산권을 획득해 그 권리를 보호받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또 꾸준히 늘어난 여성 특허가 사장되지 않고 산업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

여성 발명은 생활 밀착형 아이디어가 대부분이다. 일상을 보다 편리하게 개선하는 것, 그것이 바로 여성 발명이 지닌 가장 큰 장점이다. 스팀청소기, 음식물 건조기, 친환경 탈취제 등 여성의 생활 발명품이 시장에 출시돼 큰 성공을 거둔 사례도 많다. 여성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발전하고 그 이윤이 피드백돼 다시 발명으로 이어지는 여성발명의 선순환 체계가 정립돼야만 우리나라 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
한국여성발명협회는 여성의 지식재산권 갖기와 사업화를 진흥하기 위해 다양한 지식재산권 교육 프로그램과 진흥사업을 펼쳐왔다. 올해는 다음 달 3~6일 전 세계 약 30개국 500여명의 여성 발명인과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KIWIE 2012)'와 '대한민국여성발명품박람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여성도 창조적 아이디어로 얼마든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여성 기업의 특허ㆍ발명품을 국제적으로 홍보ㆍ마케팅할 수 있는 기회다.

이제 여성이 국가 경제의 한 축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 여성의 잠재력을 활용하지 못하는 나라는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 다양성과 창의성, 융합과 소통이 중시되는 지식경제사회에서 감성, 조화와 관계를 중시하는 여성의 특성은 더욱 빛을 발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경제 주체의 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여성의 시각과 입장을 수용하지 못해 안타까울 때가 많다. 지식재산권 분야에서도 특허출원이나 심사, 등록, 거래화, 사업화 등에서 여성의 아이디어를 여성의 시각에서 적극적으로 바라봐 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여성의 지식재산권 등록률을 높일 수 있는 전문 변리 상담과 기술 개발, 산학 협력 등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 역시 따라야만 한다.

'여자라서 안 된다' '여자는 힘들다'는 사고 대신 여성이 주체적인 도전 정신과 자신감을 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여성이 자신의 잠재력과 창의력을 발명과 지식재산권으로 발휘해 새로운 경제력을 만들어 내고 우리나라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가는 진정한 우머노믹스가 이루어질 날을 기대해 본다.


한미영 한국여성발명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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