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화선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대표는 19일 세븐럭카지노를 용산국제업무지구로 이전할 생각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당연히 있다"면서 "조만간 (용산국제업무지구 쪽에 입점할 곳과) 양해각서(MOU)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MOU체결이 연내냐는 질문에 그는 "아니다"라며 "이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체결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외국인전용 카지노 그랜드코리아레저는 2005년에 설립된 상법상 주식회사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돼있으며 현재 밀레니엄힐튼점을 비롯해 강남코엑스점, 부산롯데점에 총 3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만약 세븐럭이 밀레니엄호텔과의 입점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경우 당장 밀레니엄힐튼호텔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카지노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힐튼호텔 객실ㆍ식음료 등을 이용해왔기 때문이다.
카지노협회에 신고한 2011년 카지노업체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세븐럭힐튼점 외국인 입장객은 85만여명으로 국내 카지노를 찾은 전체 고객의 40%를 차지했다. 세븐럭강남점은 18%, 파라다이스그룹의 파라다이스워커힐카지노는 16%다.
밀레니엄힐튼호텔 측은 "가시화될 가능성에 대해서 좀 더 두고봐야겠다"면서도 "호텔에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이지는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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