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85억달러·UAE 100억달러 건설사업 참여 가능성도 열려
19일 국토해양부는 카타르 국부펀드와 국내 글로벌 인프라펀드(GIF), 한국 건설사가 2건의 제3국 프로젝트에 공동 투자하기로 하고 카타르 투자청과 실무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건설기업으로는 삼성물산 과 현대건설 이 참여한다.
이번 추가 협의에서는 공동 투자사업 대상을 우선 2건으로 정하고 추가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대상 사업은 '아프리카의 가나 서부도로 사업'과 '인도네시아 석탄터미널 사업' 프로젝트다. 우리 측이 먼저 제안한 사업으로, 카타르도 이를 적극 수용해 구체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사업규모는 가나 서부도로사업 6억달러, 인도네시아 석탄터미널 사업 5억달러 등 총 11억달러다.
또 양국간 공동투자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5월 중순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17일 국토부는 UAE와도 국부펀드를 활용해 우리 건설기업과 중동, 제3국 건설 프로젝트에 공동진출키로 합의했다. 특히 UAE 교통부 수장과 면담을 통해 아부다비공항 확장사업(30억달러), 아부다비 메트로사업(70억달러)에 우리기업의 참여를 부탁했다.
김경식 국토부 건설수자원 정책실장은 "카타르 뿐만 아니라 약 7000억달러의 세계 최대규모의 국부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UAE의 펀드운용기관(인베스트 AD, 무바다라, IPIC)의 관계자와도 공동진출에 대한 기본 합의를 마쳤다"며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사업이 중동의 풍부한 국부펀드를 활용해 투자개발형 건설사업을 대폭 확대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시공사 입장에서 EPC(설계·조달·시공) 뿐만 아니라 투자개발형 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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