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밸류, 리드코프 11.6% 보유.. 약 70억 평가익 추정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투자밸류)은 지난 12일 기준, 리드코프 주식 312만2022주(11.60%)를 보유 중이다. 지난 1월4일 보고때만 하더라도 268만6022주였지만 올 들어서 47만주 이상 추가로 더 사들였다.
올 들어 한국투자밸류가 내다 판 리드코프 주식은 19만1033주, 9억8334만여원어치다. 매각 단가는 5147원. 이 기간 매수한 주식 수는 60만4533주로 총 26억8383만원어치다. 매수단가는 4439원. 평균 700원 이상 차익을 남긴 셈이다.
한국투자밸류가 리드코프 주식을 본격 사기 시작한 것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6월14일 한국투자밸류는 리드코프 주식 137만6000주(5.08%)를 보유하고 있다고 금감원에 신고했다. 2010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리드코프 주가는 2000원대 초반에서 형성돼 있었다. 보고 직전인 5월엔 1900원대로 밀리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투자밸류가 리드코프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리드코프의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로 평가할 수 있을만큼 좋았기 때문이다. 2008년 72억원이던 순이익은 2009년 140억원, 2010년 187억원에 이어 지난해는 238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1259억원으로 현주가 대비 청산가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1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396억원이다. 주가수익비율(PER)도 5배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증시 관계자들은 "가치투자 입장에서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돼 있고, 꾸준히 수익까지 내고 있는 회사에 대한 투자는 매력적일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부업체 이익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과 대표적 가치투자 운용사가 대부업체의 주요주주란 사실은 씁쓸하다"고 입맛을 다셨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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