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는 18일 '국민다문화수용성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성가족부가 GH코리아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올해 1월 25일까지 전국 19세에서 74세 국민 2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또한 여성가족부는 이번 조사에서 국가승인통계 중 최초로 '다문화수용성지수(KMCI)'를 측정했다. 한국인의 다문화 수용성 지수는 100점 만점에 51.17점으로 중립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으나 상위 20% 평균지수의 점수가 70.89에 불과해 다문화수용성 향상을 위한 지속적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다문화 관련 교육이나 행사에 참여한 경험이 많을수록 다문화수용성이 높게 나왔으나 다문화 관련 교육경험이 없는 국민이 76.1%, 행사참여 경험이 없는 국민이 82.4%로 많은 국민에게 관련 교육과 행사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대중매체에서 다문화 관련 내용을 자주 접하는 국민 비율도 평균 17%에 불과했다.
반면 우리 국민은 외국 이주민을 유럽만큼 실질적 위협의 대상으로 인식하지 않는 태도도 동시에 보였다. 이주노동자로 인해 일자리가 감소한다고 답한 비율이 유럽은 59.4%인데 비해 한국은 30.2%였고, 다문화사회 구현이 국가재정부담의 요인이라고 보는 인식도 유럽이 55.2%인데 비해 한국은 38.3%로 유럽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다문화사회를 구축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시각 역시 한국은 39.4%로 유럽 68.9%와 달리 긍정적 전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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