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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 전직원 800명, 원주에 모이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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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업 위기 돌파 '단결 워크샵'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권교택 한솔제지 대표가 최근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올 한해 '고객 중시와 창조적 혁신'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루자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한솔제지의 전 직원이 4년 만에 강원 원주의 콘도 한솔 오크밸리로 떠나기로 했다. 열정과 창조적 마인드, 임직원과의 원활한 소통을 꾀해 내부 결속을 다지고 제2의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13일 한솔제지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열흘간 한솔 오크밸리에서 전 직원이 교육을 받는다. 본사 뿐만 아니라 지방의 사업장까지 800여명의 직원이 네 차례에 걸쳐 1박2일 일정으로 참여한다. 그동안에는 각 사업장별로 따로 교육을 받았으나, 본사와 각 사업장이 통합 교육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교육의 테마는 혼(魂)-창(創)-통(通)이다. 권교택 대표는 지난 9일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전 사원 교육을 통해 혼을 다한 열정과 창조적 마인드, 임직원과의 원활한 소통을 꾀하자는 의미"라면서 "올 한 해 '고객 중시와 창조적 혁신을 통한 질적 성장 실행'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혼, 창, 통을 다해 매진해야 한다는 것을 교육을 통해 체득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육 첫째 날에는 권 대표의 특강과 '화답'(和-答)시간이 마련됐다. 화답은 '조화 속에 답이 있다'는 의미로 소통과 신뢰, 열정이 넘치는 기업문화로 조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둘째 날에는 '깜짝' 외부 강사가 한솔 오크밸리를 찾아 특강을 할 예정이다.

한솔제지가 4년 만에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제지업계에 불황의 그늘이 길게 드리워져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출발한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최근 제지업계는 극심한 내수 위축과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향후 1~2년이 고비라는 말이 돌 정도"라면서 "전 직원이 처음으로 함께 하는 이번 교육을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고 제2의 도약으로 나아가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권 대표의 이메일 역시 제지업계가 처한 현실에 비춰 전 임직원을 독려하는 '채찍'의 의미로 볼 수 있다. 그는 편지에서 "지난 1분기 동안 계획된 목표를 상회하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으나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와 국내ㆍ외 경쟁 격화, 스마트 기기의 발달로 인한 대체제 증가,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솔제지가 최근 보수 경영에서 탈피해 공격 경영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회사는 2009년 인쇄용지를 생산하는 아트원제지를 인수하며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앞서 서울지류유통, 일진페이퍼 등 유통·물류사업을 담당하는 회사들을 차례로 인수해 유통망도 다져놓았다. 지난해 2월에는 490억원을 들여 골판지 전문 제조업체인 대한페이퍼텍을 사들였다. 기존 과자상자 등 포장용 용지(백판지)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으로, 종합제지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다.

끝으로 권 대표가 임직원들에게 강조한 것은 '기본'이었다. 그는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도록 기본 자세를 가다듬고 6시그마와 지식경영을 통한 자기계발을 해달라"면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는 물론이고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도 힘 써달라"고 당부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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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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