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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사 실수’ 체계적으로 연구·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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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휴먼에러 연구위원회’ 출범···전문가 15명 동참해 맞춤형종합대책 마련, 3개 분과 운영

정창영(앞줄 왼쪽에서 6번째) 코레일 사장이 '기관사 휴먼에러연구위원회' 위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창영(앞줄 왼쪽에서 6번째) 코레일 사장이 '기관사 휴먼에러연구위원회' 위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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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열차기관사들의 실수를 체계적으로 연구·분석할 ‘기관사 휴먼에러 연구위원회’가 출범했다.

11일 코레일에 따르면 기관사들의 인적 오류(휴먼에러)방지 근본해결책 마련을 위해 외부전문가들로 이뤄진 ‘휴먼에러 연구위원회’가 10일 발족됐다.
‘휴먼에러 연구위원회’는 철도 113년사에 처음 운영되는 기관사 인적오류 관련위원회여서 눈길을 끈다. 위원회는 기관사들의 건강증진과 업무집중력을 높여 열차운행의 안전성과 신뢰성 강화에 목적이 있다.

코레일이 위원회를 만든 건 지난 3월 기장의 실수로 KTX열차가 정차역인 동대구역을 그대로 통과하고 1월 누리로호열차와 전동열차기관사가 정차역을 지나치는 등 고객불편과 불안감을 끼친 게 계기가 됐다.

연구위원회는 오는 9월까지 그동안 일어난 기관사(KTX는 기장)의 휴먼에러를 외부전문가들의 여러 시각으로 꼼꼼히 분석, 근본원인을 밝혀낸다.
이를 통해 기관사들의 심리적 영향요인분석과 심리적 치유방안을 마련, 업무에 접목하는 맞춤형대책들을 내놓는다.

정창영(오른쪽) 코레일 사장이 신택현 '기관사 휴먼 연구위원회' 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주고 포즈를 잡았다.

정창영(오른쪽) 코레일 사장이 신택현 '기관사 휴먼 연구위원회' 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주고 포즈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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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위원회 위원장엔 신택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위촉됐다. 또 위원회는 휴먼에러(인간공학) 전문교수, 정신건강의학전문의, 생활체육과학 전문교수 등 15명의 외부전문가들이 3개 분과로 나뉘어 연구 한다.

연구위원회 분과별 위원은 ▲오류분석분과위원회(변승남 경희대 교수 등 4명) ▲심리분석분과위원회(이동수 서울삼성병원 박사 등 3명) ▲치유대책분과위원회(김태영 한국외국어대 교수 등 2명)이다.

코레일은 연구위원회의 원활한 연구 활동을 돕기 위해 안전실장을 단장으로 하고 노동조합 대표와 교통경영학 박사, 심리전문가들로 이뤄진 내부전문가 등 14명을 연구지원단으로 구성했다.

특히 철도노조 대표로 운전조사국장이 연구지원단에 동참, 노사가 공통이슈 해결에 합의해 위원회를 돕는 노사합동지원체제를 갖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연구위원들 위촉식에서 “사람의 실수는 조직, 환경 등 폭넓은 배경을 바탕으로 일어난다”며 “실수를 한 사람들 문제로 몰아붙여선 안 되고 연구를 통해 휴먼에러를 최대한 줄이고 최상의 조건에서 일할 수 있는 근로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지금은 시속 300km KTX가 다니는 고속화시대”라며 “전동차가 지하구간을 운행하는 새 환경이다. 정차역을 무단 통과하는 사례, 뒤로 후진하는 사례를 막연히 기강해이로 몰아 벌주는 건 능사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관사나 기장에게만 국한 된 게 아니라 국민들 안전문제와 직결된 만큼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산업에 있어 특히 휴먼에러를 밝히는 데 씨앗을 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많은 연구와 대책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사장은 지난달 22일 KTX가 동대구역을 서지 않고 지나치는 사고가 나자 이모(46) 기장을 집무실로 불러 면담했다. 이후 지난달 26일엔 대전서 서울로 가는 KTX 기장실에 올라 기장근무체험을 하면서 애로를 듣기도 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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