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청회에서는 지난해 사상 최초로 우리나라 무역이 1조달러를 달성한 것을 기념해 매년 11월30일로 지정된 ‘무역의 날’을 12월5일(2011년 무역 1조 달러 달성일)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날 공청회에서는 ‘무역의 날’ 변경에 대한 전문 패널들의 자유토론과 무역업계 종사자 등 일반 참가자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무역업계를 대표해 패널로 참가한 이창범 현대종합상사 전무와 정진상 한화무역 상무는 날짜의 변경도 중요하지만 '무역의 날'의 의미를 기념하는 것이 중요하며 무엇보다 무역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무역의 날을 더욱 성대하게 축하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야 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UN 납품을 전문으로 하는 중견기업 캬라반이에스의 박남수 상무도 무역의 날 변경은 무방하나 성대하게 치러 무역인들을 격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정재욱 헤럴드경제 논설위원도 “비록 기존 수출 1억달러 달성을 기념하는 의미도 간과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하지만 무역의 날 변경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패러다임 전환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장석인 산업연구원(KIET) 박사는 “최초의 무역 업적을 기념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그동안의 성장 과정을 기념하는 것에도 큰 의미가 있으므로 무역의 날 변경 자체에 대해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이번 공청회에서 무역의 날 변경과 관련해 수렴된 각계각층의 의견을 ‘무역의 날’ 행사를 담당하는 지식경제부에 제출하고 향후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통해 관련 법령인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의 개정절차가 진행되도록 지식경제부에 요청할 예정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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