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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무슬림형제단 대통령 후보 내기로 '대선 새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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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이집트의 무슬림형제단이 대통령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약속을 깨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무슬림형제단은 사업가이자 정치인이었던 카이라트 알 샤테르(61) 이집트 국회 부의장이 5월에 있을 이집트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국회 부의장 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샤테르 전 국회 부의장은 아직 선거 유세에 나서지 않았음에도 무슬림형제단의 막강한 조직력 덕에 단번에 대선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당초 무슬림형제단은 권력의 독점을 피한다는 이유로 대선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었는데, 이번에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샤테르는 컴퓨터에서부터 가구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사업 분야를 가진 기업인으로 상당한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시절에는 수차례 감옥에 수감된 전력이 있다.

샤테르는 국회 부의장직을 사임한 뒤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무슬림형제단은 이번주부터 그의 대선 행보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방에서는 그를 두고서 자제력이 강한 사람으로 평가하지만, 일각에서는 그가 수감시절에 경험으로 자기보존 욕구가 강한 인물로 변모했다는 평도 있다.
무슬림형제단은 그가 그동안 형제단의 재정을 책임져 왔으며, 온건파로 분류해왔다. 무슬림형제단의 한 인사는 샤테르를 두고 뛰어난 전략가로 보고 있다.

샤테르의 출마는 이슬람교 신자들로부터 상당한 득표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출마를 선언한 다른 후보들과는 갈등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이집트 군부 역시 무슬림형제단 대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라, 군부와의 갈등도 우려되고 있다. 총선 이후 내각을 구성하면서 무슬림형제단은 군부에서 지명한 내각 인사에 대해 반대하면서, 군부와 관계가 불편한 악화됐다.

샤테르는 단번에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했지만, 일각에서는 샤테르의 출마를 두고서 이슬람 표의 분산을 우려하고 있다. 무바라크 대통령 시절 외무부 장관을 지냈던 아무르 무사나 무바라크 시절 총리를 역임했으며 과도 정부 수반을 맡았던 아흐마드 샤피크과 맞붙는 입장에서 이슬람 후보들이 복수라 출마하면서 표의 분산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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