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 따르면 베두인족 무장세력에게 납치된 이민성(53) 목사와 장로 이정달(62)씨, 현지 한국인 가이드 모종문(59·여)씨와 이집트인 여행사 직원 등 4명은 이날 오후 9시40분께 다른 일행들이 머무르는 현지 캐서린프라자호텔에 무사히 도착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납치됐던 우리 관광객 세 사람과 현지 이집트인이 현지시간으로 8시 30분쯤 석방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단 우리 여행객들이 머물고 있는 호텔에 무사히 도착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피랍 직후 시나이반도 주지사와 현지 경찰 책임자는 베두인 족장의 중재로 납치범들과 석방 협상을 진행했다.
시나이반도는 지난해 무바라크 대통령이 퇴진한 이후 소요사태가 끊이지 않으면서 치안 상황이 매우 불안한 지역이다.
한편,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 정부는 이집트 시나이반도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인 여행자제에서 3단계인 여행제한으로 상향조정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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