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는 엔화가 급격히 평가절하될 경우 한국 및 중국을 비롯한 일본 주변국가와 독일과 같은 일본의 경쟁국가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값싼 일본 제품들이 세계로 쏟아지면서, 경쟁국가들은 일본 제품에 시장을 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시에는 일본 주변국은 엔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대비할 수 있는 강력한 은행 시스템을 갖춰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시에는 환율 강세는 임금이 오르고 자산 가격이 상승하는 경우에만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부동산 가격이 매년 떨어지고 주식시장은 15년 중 불과 4년만 오르는 등 자산 가격이 무너지고 있는 일본에서는 엔화 강세가 계속돼 왔다는 것은일종의 자살행위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일본 정책 당국자 및 와타나베 부인으로 일컬어지는 투자자들은 이같은 엔고가 직속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시에는 일본 경제는 취약한데도 불구하고 엔화가 강세로 생각하는 것은 일종의 집단 히스테리였다면서,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자산 가격이 오르지 않는데 엔고는 계속해서 유지될 수 없다고 말한다.
이미 심각한 재정적자에 의지하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국채 금리가 낮은 상태로 유지되어야 한다. 금리가 조금이라도 오르는 경우에 일본 정부는 국채에 대한 이자로만으로도 상당한 재정적 부담을 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일본 국채에 대한 매수가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 하지만 일본 국채에 대한 인기가 계속 유지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엔화 강세와 디플레이션 등으로 무역 경쟁력을 잃은 일본에 남은 선택지는 결국 엔화 평가절하밖에 없다고 시에는 전망했다. 엔화가 대폭 평가절하 될 경우 일본의 산업 부분은 단시간 내에 경쟁력을 되찾을 것이며, 자동차와 전기전자 제품들의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다.
더욱이 일본 엔화의 평가 절하는 단 며칠사이에 급격히 이뤄질 수 있는 일이라고 시에는 설명한다.
이 때문에 일본의 주변국 및 경쟁국들은 엔화의 평가절하에 대비해야 한다고 소개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1998년 일본 엔화 붕괴로 아시아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것과 유사한 일이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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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직장 잃을 위기에 놓였다…한국 삼킨 초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