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텃밭서 '표밭 다지기'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던 부산은 곳곳에서 야당 후보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미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곳이 열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통합진보당에선 야권의 잠재적인 대권주자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사상구에 출마해 야풍을 이끌고 있고, 사하구을의 경우 이미 재선에 성공한 조경태 의원이 버티고 있다. 이 밖에도 새누리당의 신인 후보들이 출마한 지역에서 고전 중이라는 것이 당 안팎의 평가다. 특히 문재인 이사장에 맞서는 새누리당의 손수조 후보가 '부산의 딸'로 선전하다 최근 '3000만원 선거비용 뽀개기' 공약을 뒤집는 등 말바꾸기 논란에 휩싸이면서 부산 전체 표심을 뒤흔들 조짐마저 보인다.
대야 공세의 수위도 높이고 있다. 'MB정권 심판론'에 맞서 '참여정부 심판론'으로 맞불을 놓는 한편, 적극적인 이념공세를 통해 보수층 결집을 시도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총선 중앙 선대위 첫 회의에서 "이번 총선은 과거 회귀냐, 미래로의 전진이냐의 갈림길에서 이념과 갈등, 말바꾸기의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로 가는 출발점이 돼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동맹과 재벌 해체를 주장하는 정당과 손잡고 자신들이 추진한한미 FTA와 제주해군기지 건설도 모두 폐기하고 있다. 이들이 다수당이 될 때 어떤 일이 벌어지겠나"며 각을 세웠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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