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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에 배신 당한 페이스북의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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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컴퓨터서비스 업체 IBM으로부터 무려 750개의 특허권을 사들였다.

최근 페이스북을 상대로 특허 기술 무단 사용을 주장하며 사용료를 요구하는 소송이 줄을 잇자 뒤늦게 반격에 나선 것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페이스북이 오는 5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특허소송에 대비하기 위해 IBM으로부터 수백만달러에 이르는 특허권 750개를 사들였다고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번에 페이스북이 인수한 특허는 소프트웨어(SW)와 네트워킹ㆍ검색기능 같은 정보기술(IT)과 관련된 것이다.

페이스북의 이번 특허권 인수 결정은 사실상 야후의 배신에서 비롯됐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야후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자사의 특허기술 10개를 도용했다고 주장하며 페이스북을 상대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냈다.
야후는 페이스북과 각종 사업 제휴를 통해 우호관계를 다져왔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절친'으로 통했던 야후가 페이스북을 배신한 이유는 재무악화 탓이다.

구글 등 후발업체에 밀려 재정적자에 시달리던 야후가 특허 기술을 이용한 거액의 사용료를 노리고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야후는 지난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원에 자사 기술 무단 도용을 주장하는 소장을 접수했다.

페이스북은 야후 뿐 아니라 마이텔네트웍스와 포털서비스 업체 AOL로부터도 특허 침해로 제소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마이텔은 페이스북이 웹페이지 생성 등의 자사 기술을 지속적으로 침해해와 피해를 입었다며 사용료 지불을 요구하고 나섰다.

AOL은 메시지 알람 서비스와 같은 자사 기술을 페이스북이 도용했다고 소장을 통해 밝혔다.

페이스북이 특허 관련 소송에 휘말린 것이 지난해만 22건에 달한다. 한 달에 두 번꼴로 고소를 당한 것이다.

IT업체들 사이에서 특허 소송은 일반적이지만 최근 특허 전쟁이 치열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허권을 노린 기업인수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3일 특허권 수익을 염두하고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업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했다. 인수 규모는 125억달러(14조1750억원)다.

애플 또한 노텔네트웍스의 특허 6000여개를 45억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야후와 구글ㆍ마이크로소프트(MS) 등 페이스북과 특허권 충돌이 예상되는 IT 업체들은 최소 10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밸리 소재 굿윈프록터 법률사무소의 토머스 스콧 변호사는 "최근 특허소송이 늘면서 페이스북도 자신의 무기고를 확충할 필요가 생겼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IT기업들의 특허 인수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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