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자동차 생산라인서 사용, 전량 수입하던 제품…한해 1000세트 이상 팔아 국내 기술 인정 받아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일본, 독일 등 첨단기술을 가진 외국기업의 전유물이었던 중·대형 유압플랜트용 핵심 비례압력제어밸브 설계 및 제작기술이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최태인) 극한에너지기계연구실 윤소남 박사팀은 세원셀론텍(대표이사 장정호)과 함께 제철이나 제강, 자동차 생산 라인 등에 쓰이는 중·대형 유압 플랜트용 비례압력 제어 밸브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개발된 밸브성능은 최고사용압력이 42메가파스칼(MPa)이다. 히스테리시스 특성(이력 특성)과 반복성(일정 반복 입력에 따른 출력압력의 편차)이 0.5% 이하로 선진국 밸브와 같은 성능이다.
또 개발된 비례압력제어밸브를 파이로트로 써서 2단으로 설치하면 유량제어면적이 넓어지므로 최대 400 lpm의 유량범위에서 쓸 수 있어 경쟁력이 높다.
개발된 비례압력제어밸브는 비례 솔레노이드부와 주밸브부로 이뤄져 있다. 주밸브부는 소음과 캐비테이션(공동 현상) 문제점을 개선하는 구조로 특허출원됐다.
디지털 펄스폭 변조법(PWM) 신호를 빠르게 인지하는 방식을 채택, 응답성능이 기존 밸브보다 50% 이상 높아져 20% 이상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다.
연구책임자인 윤소남 박사는 “개발된 밸브는 기술이전으로 한해 1000세트 이상 팔리고 있다”며 “이번 기술개발로 중·대형 유압플랜트분야에서의 국내 기술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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