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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군 '광명성' 요격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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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군 '광명성' 요격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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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광명성 3호위성' 내달 12~16일 발사예고했다. 일각에선 북한의 광명성 3호가 고장을 일으켜 로켓 잔해 등이 우리 영해나 육지에 떨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그렇다면 공중에서 이를 요격해 방어할 수 있지 않을까? 정답은 '아직 불가능하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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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발사할 로켓을 두고 인공위성 운반용 로켓이라고 주장하지만 군전문가들은 사실상 미국 본토를 겨낭햘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우주발사체는 민간위성체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핵이나 재래식 탄두를 탑재하는 것만 다를 뿐 적용되는 발사기술은 동일하기 때문이다.

북한이 동창리기지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다면 미국 서부해안까지 20분안에 도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창리기지는 무수단리 기지보다 3배가량 크고 10층 높이의 발사대와 지지대, 엔진연소 시험동, 지상관제소 등으로 이뤄졌다. 이곳에서는 최대 사거리 1만 5000km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이 탄도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 미사일방어(MD)체계를 구축해놨다. 미국의 MD는 조기경보체계와 상층방어요격체계, 하층방어요격체계, 지휘 및 통제체계로 구성돼있다. 이 체계의 구축비용은 모두 8~10조 가량.
상층방어체계는 항공기에서 레이저빔을 쏴 격추하는 공중레이저발사기, 지상발사요격 미사일, 전구 고고도 방어체계, 해상요격미사일 SM-3 등으로 구성된다. 공중레이저발사기의 유효사거리는 450km이며 지상발사 요격미사일(GBI)는 160~320Km의 상공에서 초속 7.11km로 비행하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하층방어체계는 최후의 방어수단으로 중거리 요격미사일과 SM-2 해상요격미사일, 패트리엇(PAC-3) 미사일로 이뤄진다. 이중 북한의 미사일발사 시점인 하층방어를 한국이 담당해달라고 요청은 하고 있지만 우리 군당국은 MD가입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 체계 구축비용 분담에 대한 비용문제는 물론 중국.러시아 등 주변국들과 갈등을 만들어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그동안 지금까지 실시된 지상발사 중간단계 미사일방어체계(GMD) 실험이 알래스카주 코디악에서 발사된 모의 탄두를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한 요격미사일로 요격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알래스카주 포트 그릴리에서 요격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기하학적으로 북한에서 발사한 것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광명성 3호위성 발사때 요격보다 주시만 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으로선 요격을 시도했다가 실패할 경우 역풍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으며, 중국·러시아가 북한 로켓을 위성발사용으로 인정할 가능성이 높은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군이 요격할 가능성도 낮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 한국군이 만들어 낸 것이 한국형 탄도미사일방어(KAMD)체계다. 한국형 체계는 탄도유도탄 작전통제소와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패트리엇 미사일(PAC-2) 등이 핵심체계다. 현재 우리 군은 제한된 미사일 요격능력을 갖춘 패트리엇 PAC-2 미사일만을 보유하고 있어 북한 장거리 로켓이나 미사일을 요격할 능력은 사실상 없는 상태다. 요격보다는 탐지능력만 갖췄다는 것이다.

정부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항공고시보(NotamㆍNotice to Airman)' 등을 통해 위험지역을 항해하는 항공기나 선박 등에 사전 위험경보를 통보한다는 계획이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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