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펴낸 민음사는 16일 아시아경제에 해명자료를 보내 "책 내용 중 의문점이나 논란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먼저 저자에게 문의하는 것이 당연한 절차이며, 독자의 의견을 저자에게 전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민음사의 이같은 입장은 지난 14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민음사 한 직원이 밝힌 것과는 180도 달라진 것이다. 당시 민음사 홍보기획팀 장미경씨는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저자에게 이와 관련한 책 내용의 수정을 요구할 계획은 없다"고 말해 국내 대표적인 출판사가 우리 고대사의 왜곡을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민음사가 지난 1월 번역 출간한 헨리 키신저의 최신 저서 '중국이야기'는 일부 내용이 일본의 임나일본부설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것이어서 논란이 일었다.
이같은 사실은 송영길 인천시장이 지난 5일 인천시 홈페이지에 올린 시정일기에서 지적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송 시장은 특히 최근 헨리 키신저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연구 자료에 의하면 사실 조선시대까지 한반도의 여러 왕국들은 일본으로부터 조공을 받았지 조공을 한 적은 없다고 되어 있다"며 "일본 정부가 과거사를 왜곡하는 역사교과서를 채택하도록 강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인 독자들이 상처를 받을 수 있는 소지가 있으니 개정판에서 수정해달라"고 촉구하는 등 열성을 보이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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