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취임하는 박춘배 인하대학교 신임 총장 대대적 구조조정 방침 밝혀
박 총장은 이 자리에서 우선 "요즘 같이 공부 많이 하는 때는 없었다. 정신이 없다"는 말로 근황을 설명했다. 공식 취임을 앞두고 학교 현안을 보고 받고 배우느라 정신이 없다는 것이다.
박 총장은 또 단과대 통폐합ㆍ독립채산제 등 구조조정을 실시할 방침도 시사했다. 미국 명문대의 경우 대개 아무리 대학이 크더라도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자율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8개 이하의 단과대로 구성돼 있는데, 우리나라 대학에도 이같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 총장은 "현재 우리나라에는 중앙대학교가 처음 상향식으로 시도했다가 거센 반발에 부딪혀 있다"며 "나는 교수 출신인 만큼 국내 최초로 이같은 방식의 대학 구조조정을 성공리에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총장은 주물ㆍ가구 등 1차 가공 산업 위주인 인천 지역의 산업 구조를 개선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인하대가 선도하고 있는 항공 우주 공항ㆍ바이오 공학 등을 중심으로 산학 협력을 통해 인천 지역 산업 구조를 개선하는 데 일조할 계획"이라며 "재단의 모기업인 대한항공이 외국에서 비행기를 구입하고 있는 데, 이를 이용해서 외국 항공우주산업 기업과 산학협력을 모색하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마지막으로 "현재 인하대는 지역 내에서 라이벌 대학이 성장하고 있는 등 매우 중차대한 갈림길에 놓여 있다"며 "이를 교수 등 대학 구성원들도 모두 동감하고 있는 만큼 대학의 체질 개선과 구조조정에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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