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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현장]수입차값 얼마나..빗발친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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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cc 승용차값 얼마나 주나
매장 전화·방문객 20% 늘어


한미FTA 발효 후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고객 문의가 크게 늘었다. 사진은 한국토요타 전시장에서 신차를 살피고 있는 고객들.

한미FTA 발효 후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고객 문의가 크게 늘었다. 사진은 한국토요타 전시장에서 신차를 살피고 있는 고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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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임철영 기자] "한미FTA가 발효된 직후라 그런지 문의가 크게 늘었습니다. 덕분에 전시장 분위기도 한층 밝아진 것 같습니다."
한미FTA가 발효된 지 9시간 가량이 지난 15일 오전 9시. 크라이슬러 청담전시장에는 서너 명의 딜러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일부는 고객 응대를, 또 다른 일부는 전화통화에 여념이 없었다. FTA로 관세가 낮아지면서 차량 가격을 묻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최우석 청담전시장 지점장은 "모처럼 매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 "전화 문의나 방문객 수가 평소 대비 20% 가량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오전에는 평소 손님이 거의 없지만 이날만큼은 손님들로 제법 북적였다. 최 지점장은 "FTA 적용으로 달라진 변화"라고 귀띔했다.
고객 문의의 핵심은 가격이다. 관세 인하와 함께 2000cc 이상 모델의 경우 개별소비세가 철폐되는 만큼 얼마나 비용을 아낄 수 있는가를 묻는 고객이 많았다. 크라이슬러의 경우 지프 랭글러 기준 최대 169만원이 낮아진다. 고객들의 문의가 많은 모델은 300C와 지프 그랜드체로키, 랭글러 등이다. 그러나 300C의 경우 미국이 아닌 캐나다에서 생산돼 관세 인하 효과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이날 매장을 찾은 함모씨(48세, 자영업)는 "세컨드카를 구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차 가격이 낮아진다고 해서 어느 정도 인하하는지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 때문인지 크라이슬러 청담전시장의 계약대수는 이달 들어 크게 늘었다. 최 지점장은 "이달이 아직 절반도 안됐지만 벌써 지난달 계약대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캐딜락 브랜드를 수입하는 GM코리아도 FTA 발효를 앞두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이날 기자가 찾은 대치전시장 외부에는 '캐딜락 110년 만에 특별한 프로포즈' 플래카드가 손님들을 유혹했다. 플래카드에는 '전차종가격할인(최대 400만원), 스마트 가치보장 프로그램' 등의 상세 내용도 적혀있었다.

캐딜락 관계자는 "지난달 말 할인을 적용한 직후 방문객이 2배가량 늘었다"면서 "FTA발효 효과가 이미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차 없이 버텼던 GM코리아는 올 하반기 소형 세단 ATS를 국내에 선보이기로 했다.

미국차 뿐 아니라 미국에서 수입하는 일본차 업체도 특수를 노리고 있다. 미국산 캠리를 수입해 판매하는 한국토요타 역시 한미FTA 발효로 기대에 부풀었다.

이날 방문한 서초전시장에는 5~6명의 고객들이 딜러들과 차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김성기 서초전시장 부장은 "시에나, 뉴캠리 등 미국 생산 모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다"면서 "이들 모델은 FTA 발효로 예상되는 관세인하효과를 선반영해 판매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여러 모델 가운데서도 단연 인기는 뉴캠리다. 뉴캠리는 지난달 700대 이상 판매되면서 수입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전시장을 찾은 김기원(35, 개인사업)씨는 "한미FTA로 차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고 해서 들렀다"며 "미국에서 생산한 뉴캠리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구입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출시된 뉴캠리는 최대 300만원이 낮아져 가격경쟁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최일권 기자 igchoi@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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