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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시간낭비' 페이팔 창업자, 스탠포드大 교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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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페이팔 공동 창업자 피터 시엘.

▲美 페이팔 공동 창업자 피터 시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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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대학 교육은 시간낭비'라고 주장하던 온라인 결제서비스업체인 페이팔의 공동창업자 피터 시엘(44)이 대학 강의를 맡아 화제다.

블룸버그 통신, 이코노미스트 등 주요 외신은 13일 시엘이 모교인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강의를 맡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시엘은 스탠퍼드대학에서 철학과 법학을 전공했다.
그는 스탠퍼드대학 컴퓨터 사이언스학과에서 내달부터 시작되는 봄학기에 '창업(Startup)'을 주제로 강의를 맡기로 했다.

그가 강의를 맡는다는 소식에 강의신청이 시작되자마자 '몇 분만에' 250명 정원을 넘어 대기자 명단에도 많은 학생들이 몰려 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특히 학생들은 시엘의 실리콘밸리내 인맥이 대단한 점을 감안해 초청연사로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등이 나올 수도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시엘은 그러나 대학교육을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심지어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창업에 나서는 청소년들에게 장학금까지 주고 있다. 그는 지난해부터 시엘재단을 설립해 창업에 집중하기 위해 대학진학을 포기한 14~20세의 청소년 기업가 20명에서 지난 2년간 10만 달러의 장학금을 줬다.

이 때문에 스탠포드대학 내에서는 대학을 부정적으로 여기는 점과 학교 내 인재들을 중도에 벤처기업으로 데리고 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그의 교수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엘 재단 담당자인 짐 오닐은 "시엘이 대학 등록금 인상과 그에 따른 학생들의 부담 등에 관해 관심을 표명해 온 것일 뿐"이라면서 "대학에 다니는 것이 바람직한 사람이 있고 꼭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는 것을 언급한 것일 뿐 대학의 철폐를 주장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시엘은 페이팔의 공동창업자로 지난 2004년 페이스북 투자를 시작으로 이베이 등 성공한 벤처 기업에 투자해 큰 부를 축적했다. 이를 계기로 그는 실리콘밸리의 '큰 손' 투자자로 본격 활동하며 헤지펀드인 클라리엄캐피털매니지먼트을 설립해 링크트인, 징가 등에 성공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시엘은 올해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 부자' 순위에서 15억달러(1조6845억원)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돼 854위를 차지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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