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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핵안보정상회의 앞두고 신경전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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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오는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개최일자가 다가오지만 남북한의 군사적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키리졸브 훈련기간 남북지휘관들이 최전방을 시찰하는 것은 물론 한미양국은 첨단 정찰기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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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체제 등장 이후 북한의 대남 비난이 고조되고 우리 정부의 대응도 그에 맞춰 수위가 높아지면서 한반도의 안정이 위협받고 있다.

2ㆍ29 북미 비핵화 식량지원 합의 이후 주변 완경은 개선되고 있지만 정작 남북간 대치는 첨예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키 리졸브' 한미 군사훈련을 앞두고 강화되던 북한의 대남 비난은 이달 초부터 크게 격화됐다.

인천의 한 군부대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사진과 함께 실린 대북관 구호가 지난달 28일 국내 언론을 통해서 알려지면서부터다. 북측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기존 '역적 패당'이라는 표현을 넘어 '특등미친×' 등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온갖 욕설을 쏟아냈다. 이 대통령을 표적지에도 등장시켰다.
이 대통령의 실명이 적힌 표적지에 소총 사격을 하거나 각종 흉기를 던지는 장면의 방송을 여과없이 내보낸 데 이어 급기야 8일에는 이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표적지에 총을 쏘는 장면까지 방영했다.

북한 최고사령관인 김정은 부위원장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최근 전략부대인 전략로켓사령부(미사일 지도국)와 남북이 코를 맞댄 판문점을 잇따라 시찰했다. "원수들의 아성을 불바다로 만들라", "최대의 격동상태를 유지하라" 등 김 부위원장의 말도 거칠었다.

지난달 말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을 비롯한 북한의 비핵화 사전조치와 대북 영양(식량)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북미 간 합의 이후 일각의 남북관계 개선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우리 정부 역시 날선 반응을 보였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7일 연평도 해병부대를 방문해 "북의 도발 시 원점과 지원부대까지 굴복할 때까지 강력히 응징하라"고 지시했다. "복수 차원에서 응징해야 한다", "사격량의 10배까지 대응하라"며 강력한 메시지도 발산했다. 8일에는 지대지유도탄과 순항(크루즈)미사일 등을 보유한 중부지역 미사일부대를 순시하고 "도발 시 최단시간 내 응징"을 주문했다. 북한을 겨냥한 잇따른 행보였다.

남북한이 날선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한ㆍ미 군 당국은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중 미국의 고성능 지상감시 정찰기인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를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의 목표물을 주로 탐지하는 조인트 스타즈는 200~500㎞ 범위 내에 있는 수백개의 차량이나 기지, 미사일 등을 탐지·추적할 수 있다. 비무장지대(DMZ) 인근을 비행하면 북한 평양~원산선 이남지역은 물론 그 후방지역의 북한군 지상군 움직임까지 포착할 수 있다.

이 정찰기는 폭 44.2m, 길이 46.6m로, 한번에 11시간가량 공중에 체공할 수 있다. 8시간 동안 한반도 면적의 약 5배에 달하는 100만㎢ 지역을 감시할 수 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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