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자산가들의 자산을 관리해주는 PB센터지만 돈만 많다고 해서 모두 고객으로 받아들이진 않는다. 고액자산가들의 까다로운 눈높이를 맞추고 차별화를 위해서다.
그러나 이같은 단순 조건을 만족한다고 해서 모두 다 PB센터 고객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같은 자산 조건이라고 해도 오랜 기간동안 자사를 이용한 고객을 더 선호하는 것이다. 그만큼 그 고객과 신뢰 관계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대형 증권사 PB는 “PB 한 명이 관리할 수 있는 고객수에는 한계가 있다. 너무 많은 고객들을 관리할 경우 그만큼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제 단순히 개인의 자산관리 뿐 아니라 대를 이은 자산관리를 감안하기 때문에 장기간 이용한 자사를 고객들을 선호하게 된다”고 말했다. 돈만 많다고 무작정 뜨내기 PB고객으로 받았다가 사소하더라도 분쟁이 일어날 경우 이미지 추락에 따른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다만, 중소형 증권사들 사이에서는 부자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찾아 온 고객을 돌려보낸다는 것은 일부 대형 증권사나 은행권의 잣대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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