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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천자의 반란..'無'바람'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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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무소속 출마에 친이분당설까지..野, 호남 무소속 연대 급부상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김효진 기자] 여야 공천에서 탈락한 낙천자들이 4.11 총선 판도의 중대변수로 떠올랐다. 현역은 물론 유력 예비후보들을 대거 공천에서 탈락시키자 새누리당은 친이(친이명박)계 학살, 민주통합당은 호남 죽이기라며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당 지도부 입장에선 무소속 출마자들을 단속하는 것이 총선 승리의 최대 관건으로 부상했다. 여든 야든 비슷한 성향을 가진 이들이 무소속으로 나오면 표의 분산은 불가피해지고, 이는 박빙 승부지역에선 사실상 당락을 가르는 캐스팅 보우트가 된다.
새누리당은 5일 2차 81명의 공천발표 이후 집단 이탈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청와대 출신 등 'MB맨'과 친이핵심 인사들이 대거 낙천하고 무소속 출마와 낙천자 연대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이미 안상수 전 대표(과천의왕)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언급했고 이동관(종로) 전 수석,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등은 무소속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정미경(수원 권선)의원은 지역구가 전략지역으로 선정되자 권영세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정 의원은 "끝까지 봐서 안 되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해걸(경북 군위ㆍ의성ㆍ청송) 의원도 재심 및 심사자료 공개를 요구하고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중ㆍ남구 배영식 의원도 "재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오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7일 발표될 3차 영남권 공천 결과에 따라서 여진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미 친이계 인사들이 전멸한 것을 감안하면, '균형맞추기' 차원에서 적잖은 친박계 인사들이 낙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공천이 마무리되면 현역 가운데 최소 30여명 이상이 대거 이탈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황영철 대변인은 "야권은 연대하고 보수는 분열하면 매우 안좋은 결과가 예상된다. 걱정이 많이 된다"고 했다.

민주통합당은 호남 낙천자들 중심으로 무소속연대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호남현역 낙천자 중 4명이 관료출신으로 이들은 정체성 평가로 낙천됐다고 반발하고 있다.

강봉균(전북 군산, 전 재정부 장관,정통부 장관), 최인기(전남 나주.화순, 전 행자부 장관), 조영택(광주 서갑, 전 국무조정실장), 신건(전북 전주 완산갑,전 국정원장)의원 등이다 .

최인기ㆍ강봉균ㆍ조영택 의원은 "결국 '정체성' 기준을 핑계로 당론에 고분고분하지 않던 우리를 내친 것"이라고 했고 김재균 의원은 "비리의 당사자라 할 수 있는 임종석,이화영,이부영 등은 단수,경선 결정해 놓고 나는 본인 비리가 아닌데도 연좌제를 적용했다"고 했다. 이들 의원 4명은 무소속 출마가 유력하다.

호남지역에서 경선을 치르게 된 12명의 현역의원들도 경선 결과에 따라 무소속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개별 혹은 무소속연대, 제3신당을 통해 출마하면 호남 선거구 판도에 적지 않는 영향을 미친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낙천된 분들이 민주당 내에서 좋은 역할을 담당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면서도 "본인의 정치 생명상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는 분들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어떤 정당의 모습을 갖추려고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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