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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아름다운 포스코와 박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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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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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지난해 12월13일 지병인 폐질환이 악화돼 향년 84세로 유명을 달리했던 순간까지도 국가와 포스코의 미래를 걱정했던 고 박태준 명예회장. 한국의 '철강왕'으로 불리는 그는 포항제철(현 포스코)을 설립해 지금의 자리에 올려놓은 주인공이다.

1927년 경남 양산 출생인 박 명예회장은 일본 와세다대를 졸업했고 육사 6기 출신이다. 고 박정희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되면서 정계에 입문해 후대 정권에서 국회의원과 국무총리를 지내기도 했다.
화려한 경력에도 그는 평생을 청빈하게 살아온 것으로 유명하다. 박 명예회장은 타계할 당시 본인 명의로 된 재산이나 유산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웠음에도 포스코 주식 한 주 갖지 않았다.

포스코가 박 명예회장의 유족에게 40억원이라는 특별공로금을 지급키로 한 것은 그에 대한 최대한의 예우 차원이다.

포스코는 23일 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다음 달 1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를 최종 확정키로 했다. 공로금 액수는 박 명예회장의 25년간 사장 및 회장 재임 기간을 감안해 장기근무 명예퇴직금 지급 기준에 따라 산정했다. 주총 이후 한 달 안에 공로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박 명예회장에게는 부인 장옥자 여사와 1남4녀가 있다.
그의 좌우명은 '제철보국(製鐵報國·제철로 나라에 이바지한다)'이다. 본인의 안위가 아닌 나라를 위해 일한 것이다. 소장으로 예편한 군인 출신인 그에게 애국심은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였다.

포스코 측은 이번 특별공로급 지급에 대해 "고 박태준 명예회장은 포스코와 국가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헌신했으며 탁월한 리더십으로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를 건설하는 등 포스코 신화의 주역임을 고려해 특별공로금을 지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가 보여준 불굴의 정신과 열정은 후대에도 길이 남을 것이다. 아울러 그의 공로에 대한 금전적 예우도 뒤늦게나마 따라줬다는 점에서 이번 특별공로금은 단순한 금전 지원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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