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7년 경남 양산 출생인 박 명예회장은 일본 와세다대를 졸업했고 육사 6기 출신이다. 고 박정희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되면서 정계에 입문해 후대 정권에서 국회의원과 국무총리를 지내기도 했다.
포스코가 박 명예회장의 유족에게 40억원이라는 특별공로금을 지급키로 한 것은 그에 대한 최대한의 예우 차원이다.
포스코는 23일 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다음 달 1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를 최종 확정키로 했다. 공로금 액수는 박 명예회장의 25년간 사장 및 회장 재임 기간을 감안해 장기근무 명예퇴직금 지급 기준에 따라 산정했다. 주총 이후 한 달 안에 공로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박 명예회장에게는 부인 장옥자 여사와 1남4녀가 있다.
포스코 측은 이번 특별공로급 지급에 대해 "고 박태준 명예회장은 포스코와 국가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헌신했으며 탁월한 리더십으로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를 건설하는 등 포스코 신화의 주역임을 고려해 특별공로금을 지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가 보여준 불굴의 정신과 열정은 후대에도 길이 남을 것이다. 아울러 그의 공로에 대한 금전적 예우도 뒤늦게나마 따라줬다는 점에서 이번 특별공로금은 단순한 금전 지원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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