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는 정부 이전으로 인한 공무원 가족만 입주하는 게 아니다. 2015년까지 중앙행정기관, 정부출연 연구기관, 관련상업 업무 서비스 기능이 들어선다. 예상 인구수는 15만명이다. 2020년까지는 문화, 국제교류기능, 대학, 도시행정기능을 추가해 30만명으로 인구가 늘 것으로 보인다. 2030년까지는 첨단지식기반산업, 의료ㆍ복지 산업이 추가된다. 이 과정을 거쳐 총 50만명이 사는 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교육시설은 첨단으로 무장하게 된다. 유치원과 초ㆍ중ㆍ고등학교는 모두 스마트스쿨이다. 전자칠판, 전자학생증, 디지털교과서 등의 장비를 갖춰 인터넷을 활용해 교육이 이뤄진다. 스마트패드를 이용해 교사와 학생이 정보를 서로 교류하는 쌍방향 교육 환경이 조성된다.
이채로운 것은 전자 학생증이다. 학생들은 이 학생증으로 수업시간표, 급식정보, 학교 일정, 도서대출 등을 관리할 수 있다. 유치원생에게는 전자팔찌 형태로 지급, 취약지구에 갔을 때 자동으로 CCTV가 학생증을 인지하고 화면을 비춰주게 된다. 학교폭력 등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CCTV는 교장실과 교무실, 행정실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한다.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실시간 문자 서비스도 할 예정이다.
전국을 편리하게 잇는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불편없는 도시로 만들어진다. 기존 교통망은 경부고속철도와 경부선, 경부고속도로, 대전-당진 고속도로 등이 있다. 상반기 세종시와 충북 청원을 잇는 왕복 6차로가 개통되면 KTX오송역도 10분 안팎에 도달할 수 있다. 청주공항과는 24km 거리다. 향후 도시 내 대중교통전용지구와 여객터미널이 마련되면 전국 주요 도시로의 접근성이 2시간 이내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건설청은 2억7822억원을 들여 도로 13건, 접속시설 9개소, 간선급행버스체계(BRT) 3개노선 등을 건설하기로 했다. BRT는 도시철도나 고속버스, 시외버스로 갈아탈 수 있게 계획돼 있다.
세종시 안에서도 대중교통중심도로(22.9km)와 외곽순환도로(28.1km)를 건설해 거미줄 교통망을 갖출 예정이다. 354km에 이르는 자전거도로와 공영자전거제 등을 통해 친환경 도시로 만들어가고 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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