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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코란 소각' 항의 시위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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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수뇌부까지 코란 소각 시위에 동조하는 조짐 보여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한 주요외신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미 공군기지에서 미군이 코란 등 이슬람 종교 서적 등을 소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프가니스탄의 분노를 촉발시켰다.

미군 측은 부주의하게 소각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했지만, 탈레반 죄수들이 종교서적을 이용해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고 봤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소각에 나섰다고 밝혔다.
미국은 카불 대사관을 폐쇄했으며, 모든 여행을 중단한 상태라고 영국의 BBC방송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의 코란 소각에 항의하는 시위대는 아프가니스탄 전역에서 경찰과 충돌하면서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최소한 9명이 넘고,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BBC방송은 시위대들은 현재 격렬하게 항의하고 있으며, 일부 시위대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조각상을 불태우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시위대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을 모욕한다면,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반군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탈레반 반군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민들에게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시위대들은 아프가니스탄의 문화와 전통을 모욕하는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닐 뿐 아니라면서 사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미국은 항상 실수였다고 말한다. 코란을 태우고 난 뒤에 사과를 하는데 그들은 코란을 무시할 자격도 없으며, 무고한 아프가니스탄의 어린아이들을 죽일 권리도 없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의 분노가 빠른 시간내에 누그러뜨려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의회의 일부 의원들은 시민들에게 무장해서 미국에 맞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서방에서 더욱 경계하고 있는 것은 보수적인 이슬람 율법학자들이 24일 아프가니스탄 시민들이 예배를 위해 모스크에 찾았을 때 이들에게 무력시위에 나설 것을 당부하는 것이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코란 소각 건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면서 물라(이슬람 율법학자) 위원회를 소집하고 고위 종교인들이 이 사건에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시위대를 향해 "폭력에 의지하지 말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그는 자국의 경찰 등에서 "폭력을 사용하지 말고, 시민들의 생명과 지산을 지키라"고 지시했다.

카불의 경찰 최고 책임자인 모하매드 아유브 사랑기는 "경찰을 향해 돌을 던져대는 시위대를 비난한 생각이 없다"면서 "코란을 모욕한 자들에 대해 분노를 드러내는 것은 우리의 당연한 권리"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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