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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2세와 결혼하고 싶어?" 명문대의 황당 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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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옥황상제와 석가여래 가운데 누가 더 위대한가.' 최근 중국 3대 명문대로 손꼽히는 상하이 푸단(復旦)대학 신입생 수시 모집 면접시험에 나왔던 질문이다.

중국 대학들의 신입생 수시모집이 시작된 가운데 중국망(中國網) 등 현지언론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는 21일(현지시간) 이색 대학 면접 질문들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 푸단대의 신입생 면접시험에서는 '옥황상제와 석가여래 가운데 누가 더 위대한가?'라는 질문이 등장했다. 정답이 없는 푸단대의 면접 질문이 인터넷상에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은 정답이 무엇인지를 놓고 갑론을박 했으며 웨이보에서는 정답을 가리기 위한 인터넷 투표까지 진행됐다.

'이색' 질문에 대한 웨이보 투표에서는 응답자의 16%가 옥황상제를, 31%가 석가여래를 '더 위대한 자'로 꼽았다. 그러나 인터넷 투표에서도 55%가 "옥황상제와 석가여래는 비교할 수 없다"고 답할 정도로 문제는 정답을 내기에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이에대해 문제를 출제한 푸단대학 측은 "1개의 문제에 꼭 1개의 답만 있으라는 법은 없다"면서 "이번 문제의 경우도 정해진 답은 없다"고 말했다. 면접에 응하는 수험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순발력 있게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설명할 수 있는지를 보려는 의도에서 출제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중국 대학들은 이러한 정답 없는 면접 질문들을 신입생 선발에 종종 활용하고 있다. 지난 16일 구이저우(貴州)대학에서는 '재벌 2세에 시집가고 싶은가'라는 질문이 면접에서 나왔다. 돈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집착하는 황금만능주의가 만연한 시대에 젊은이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알기 위해 출제한 문제다.

19일 중난차이징(中南財經) 대학에서는 '낳아준 친부모와 길러준 양부모가 함께 결혼식에 참석할 경우 자리 배치는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져 수험생들을 당황하게 했다.

일부 교육 전문가들은 신입생 수시면접 질문이 특이할 수록 좋다는 기존의 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천쉐밍(陳學明) 푸단대 교수는 웨이보를 통해 "나는 푸단대 교수이지만 이런 면접 질문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이러한 질문 방식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데 도움이 될까?"라고 반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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